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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 시] 지리산 꽃 사태/윤재훈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3.1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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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 [사진=독자제공]

 

소확정에 첫 매화가 피어났다는 

기별이 오면

달려가 보고

산수유 마을에 노란 꽃들이

터졌다고 

지리산 꿩들이

뒷산에서 울면 

그 그늘 아래에서 

차를 내린다는 사내


머리 위에 하얀 뭉게구름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둥, 둥, 북을 치며

개울 따라 흘러가는

꽃잎들을 주워

찻물에 띄운다는 사내


지금 막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한다는데

지리산 가에 산다는

그 사내


올해는 꼭 만나려나 했는데

시절이 가이 없으니

그 향기로 봄이 옴을 느낀다  

 

2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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