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정에 첫 매화가 피어났다는
기별이 오면
달려가 보고
산수유 마을에 노란 꽃들이
터졌다고
지리산 꿩들이
뒷산에서 울면
그 그늘 아래에서
차를 내린다는 사내
머리 위에 하얀 뭉게구름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둥, 둥, 북을 치며
개울 따라 흘러가는
꽃잎들을 주워
찻물에 띄운다는 사내
지금 막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한다는데
지리산 가에 산다는
그 사내
올해는 꼭 만나려나 했는데
시절이 가이 없으니
그 향기로 봄이 옴을 느낀다
26.3.11
ⓒ 이이티뉴스 & www.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