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직후 포착된 ‘우주 해파리’ 현상 공개
- 일출 무렵 로켓 배기가스에 햇빛 비치며 해파리 모양의 빛 형성
미국 플로리다주 하늘에 거대한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빛이 펼쳐졌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하늘에서 로켓이 상승하자 푸른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구름이 넓게 퍼져 나갔다. 마치 투명한 해파리가 하늘을 유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는 14일 공식 엑스(X)를 통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의 제40우주발사시설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이후 나타난 이른바 '우주 해파리(space jellyfish)' 현상을 소개했다.
이번 발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과학 실험 장비와 생활 보급품 등을 전달하기 위한 스페이스X의 35번째 상업용 재보급 임무(CRS-35)로 진행됐다. 팰컨9 로켓은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6시 33분 발사됐으며, 드래건 우주선에는 약 6,300파운드(2,860kg)의 화물이 실렸다.
이번에 운송되는 화물에는 우주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과학 연구 장비가 포함됐다. 미세중력 상태에서 인공 망막을 제작하는 연구를 비롯해 3차원 심장 조직 모델과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에 활용할 뇌 오가노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전력 공급 능력을 높이기 위한 태양전지판도 함께 운송된다.
로켓 발사와 함께 나타난 '우주 해파리'는 특별한 기상 현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로켓의 배기가스와 태양빛이 만나 만들어지는 광학적 현상이다.
NASA에 따르면 이 현상은 주로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간대에 관측된다. 로켓이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서 배출한 가스가 대기 중으로 넓게 퍼지고, 여기에 태양빛이 비치면 밝게 빛나는 구름이 형성된다. 퍼져 나가는 배기가스의 모습이 해파리의 둥근 몸통과 길게 뻗은 촉수를 닮아 '우주 해파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지상에는 아직 어둠이 남아 있더라도 높은 고도에서는 태양빛이 먼저 닿을 수 있다. 이때 햇빛을 받은 배기가스가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독특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이번 발사에서도 로켓이 지나간 자리에는 빛나는 구름이 넓게 펼쳐졌고, 그 주변으로 푸른빛과 흰빛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NASA 케네디우주센터는 엑스에 당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이 이날 아침 발사 이후 나타난 '우주 해파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이 장면을 어디에서 촬영했는지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과학 실험 장비와 보급품을 실은 드래건 우주선은 약 이틀간의 비행을 거쳐 15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포착된 '우주 해파리'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이 지상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로켓이 남긴 빛의 흔적은 짧은 순간 사라졌지만, 그 장면은 우주개발의 또 다른 흥미로운 모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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