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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이후, 아이들이 만든 ‘회복의 노래’… 그린피스, 지품초 학생들과 음원 공개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2.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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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산불 이후, 아이들이 만든 ‘회복의 노래’,그린피스, 지품초 학생들과 음원 공개 [사진=그린피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군 지품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창작 음원 ‘우리, 함께, 다시’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음원은 지난해 10월 그린피스가 지품초등학교와 함께 진행한 ‘산불 피해 회복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프로그램은 3일간 진행됐으며, 산불을 직접 겪은 아이들이 정서적 회복을 경험하고 자연과 공동체의 회복 과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품면 일대와 자연 복원이 진행 중인 의성 고운사 사찰림을 직접 탐방하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글과 노래로 표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곡이 ‘우리, 함께, 다시’다.


음원 제작에는 밴드 ‘좋아서하는밴드’ 멤버이자 BTS 정규앨범 작사에 참여한 안복진 감독이 음악 총괄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안 감독은 작사·작곡·편곡 전 과정에서 아이들이 직접 쓴 문장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안복진 감독은 “아이들의 문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 원칙이었다”며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고, 그들의 언어가 음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6년 차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감독으로,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등 방송·공연 음악 작업과 어린이 참여형 창작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 김진솔은 “최근 대형 산불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한 단면이자 반복될 수 있는 재난이 됐다”며 “물리적 복구를 넘어 재난을 겪은 공동체와 아이들의 정서적 회복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피해 어린이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며 회복을 이야기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안복진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온전히 존중하는 창작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함께, 다시’는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린피스는 음원 공개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저작권자인 안복진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음원 수익 전액은 기후재난 회복 활동 지원금으로 기탁된다.


한편,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기후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기후재난 피해 실태를 알리고 재난 이후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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