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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유지 기조…금융불안·환율 리스크에 ‘관망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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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2.50% 유지 기조 [사진=한국은행, 이미지 작업=eet news 그래픽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이미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물가 안정과 성장 회복 흐름이 일정 수준 확인된 가운데, 금융불안 리스크를 함께 고려한 ‘신중한 관망’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제 성장세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다만 금리 인하로 선회하기에는 아직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한은이 금리 인하 압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금리를 내릴 경우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며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날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처럼 물가 안정만을 고려하기에는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한은이 당분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유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BNP파리바 등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2.5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환율과 인플레이션이 한은의 정책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한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보다 관망’에 가까운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시장 반응도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자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세를 찾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되며 일부 은행·금융주가 조정을 받는 반면, 금리 부담이 장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경기민감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은이 ‘데이터 중심’ 접근을 유지하며 물가 흐름과 환율, 금융시장 안정성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급격한 금리 변동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한은의 신중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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