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품질 원료 확보와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며 순환경제 체계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4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첨단 연구개발 시설 ‘한국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환경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지속가능소재 적용 타이어 제조 기술 개발’ 과제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고품질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타이어 생산에 활용하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사업은 ▲폐타이어 활용 고품질 원료 확보 기술 개발 ▲지속가능 소재 적용 타이어 제조 기술 개발 등 두 개의 세부 과제로 진행된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자원순환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인 ‘타이어 투 타이어(Tire-to-Tire·T2T)’ 민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으며, 지속가능 원료를 70% 이상 적용한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타이어 ‘아이온 GT(iON GT)’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며 친환경 제품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 국가 과제 참여는 기존 민간 중심의 연구개발을 산학연 협력 체계로 확대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원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T2T 컨소시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폐타이어 기반 순환 원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과제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연구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주관기관인 M&B그린어스를 비롯해 금호석유화학,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 솔베이(Solvay), 엔디렉션(endirection),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대학교, 광운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총 11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 소재 함량을 85% 이상으로 높이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저탄소 고성능 타이어 상용화와 제품 성능 검증을 추진해 국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의 실증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본부장 구본희 사장은 “이번 국가 과제는 산학연 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이 집결된 의미 있는 협력 프로젝트”라며 “참여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에코디자인 포럼 출범 행사’에 참여해 유럽연합(EU)의 에코디자인 규정(ESPR) 대응 방향과 산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친환경 제품 설계와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가 연구개발 과제가 폐타이어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폐타이어를 다시 타이어 생산에 활용하는 완전한 순환경제 모델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타이어 산업의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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