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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 추위 견딘 영국의 지혜… ‘박스 베드’가 선사한 따뜻한 안식처

  • 윤슬 기자
  • 입력 2026.08.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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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영국 시골 가정의 삶이 담긴 '박스 베드(Box Bed)' [사진=The English Remnant]

 

영국 역사·문화 관련 소식을 공유하는 X(구 트위터) 계정 '디 인글리시 레스넌트(The English Remnant)'가 4일 옛 영국 시골 가정의 삶이 담긴 '박스 베드(Box Bed)' 문화를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디 인글리시 레스넌트는 "수세기 동안 영국 전역의 가족들은 겨울철 매서운 추위를 막기 위해 벽에 내장되거나 문으로 둘러싸인 목재 침대인 '박스 베드'에서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박스 베드는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공간이 협소하고 온기가 절실했던 시골 오두막집의 실용적인 해결책이었다. 침대 안을 밀폐함으로써 열을 가두고 황소바람을 줄였으며, 여러 세대가 한 지붕 아래 거주하던 환경에서 최소한의 사생활 보호 공간 역할을 했다. 또한 단칸방 집에서는 주거 공간과 수면 공간을 나누는 벽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밤에 잠들고, 아기가 태어나며,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삶의 전 과정을 함께했던 공간으로 그려졌다. 작성자는 "현대의 관점에서는 비좁아 보일 수 있지만, 호사스러움이 없던 혹독한 겨울을 견뎌야 했던 이들에게 박스 베드는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였다"며 "과거 가장 위대한 성취는 성이나 대성당이 아니라 집을 집답게 만든 조용한 지혜였다"고 평했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의 다채로운 반응도 이어졌다. "매우 아늑해 보인다", "조상들이 삶과 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떻게 견디고 발명했는지 놀랍다"는 감상이 연이어 달렸다. 한 네티즌이 "문이 닫히면 숨은 어떻게 쉬었느냐"고 묻자 계정주는 "매트리스 아래 놋쇠로 된 '나이트 렁(Night Lung)'을 두고 가죽 튜브를 통해 숨을 쉴 수 있게 했다"고 위트 있게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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