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 세계 재외교육기관장들과 함께 한국어교육 확산과 재외동포 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K-교육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모색한다.
교육부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 재외교육기관장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한국학교장과 한국교육원장 등 재외교육기관 파견 공무원 66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는 한국학교장 28명, 한국교육원장 34명, 한국교육원 부원장 3명, 주미대사관 교육관 1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해외 한국어교육 확산과 재외동포 대상 민족 정체성 교육 등에서 재외교육기관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각국의 우수 교육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현장에서 축적된 K-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어교육의 세계적 확산과 재외교육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공교육 속 한국어교육 확대
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보급과 평생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22개국에 47개 한국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공교육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교육원이 지원하는 현지 한국어반 운영 학교는 전체 2,777개교 가운데 2,303개교로 83%에 달한다.
재외한국학교 역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하노이한국학교는 국가유산청과 연계해 우리나라 토기와 도자기, 전통건축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오사카금강학교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독립운동과 재일동포사를 교육하는 등 현지 여건에 맞는 정체성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장관 참여 토크콘서트…현장 경험 공유
연수 첫날에는 ‘현장 공감 및 성과 공유 행사’가 열린다.
1부에서는 ‘재외교육기관, K-교육의 성과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재외교육기관장이 참여하는 현장 공감 이야기마당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중남미와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공교육과 연계해 추진한 한국어교육 사례가 공유된다. 현지인 한국어교원 양성과 연수, 한국어의 정규 교육과정 및 대학입시 과목 채택, 국내 대학과의 국제교류 등 해외 공교육에서 한국어교육을 제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한다.
한국학교 현장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 증가에 따른 한국어교육과 기초학력 지원, 민족 정체성 교육 강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애틀·인도·상파울루 등 우수사례 발표
2부에서는 ‘K-교육, 세계를 잇다: 현장 중심의 혁신과 성과 확산’을 주제로 성과공유회가 열린다.
시애틀한국교육원과 인도한국교육원, 상파울루한국교육원, 필리핀한국학교 등이 대표적인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폐원했다가 동포사회의 요구에 따라 2025년 다시 문을 연 이후 한글학교 교과서 지원 등 재미동포 교육 지원을 확대해 온 경험을 소개한다.
특히 시애틀 지역 한국어 채택 학교와 교육구는 2025년 8개교·2개 교육구에서 2026년 17개교·7개 교육구로 확대됐다.
인도한국교육원은 현지 정규 한국어 수업 확대 사례와 함께 인도의 발달된 인터넷 환경을 활용해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인도 내 한국어 수업 시범학교 정규 수업 수강생도 2025년 284명에서 2026년 483명으로 증가했다.
상파울루한국교육원은 브라질의 과밀학급으로 인한 2부제 운영이라는 현지 교육환경에 대응해 온라인 한국어교육을 제공한 사례와 현지 진출 한국기업과 연계한 한국어 보급 전략을 공유한다.
필리핀한국학교는 학생 주도의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학생자치를 강화한 사례를 비롯해 역사·정체성 교육과 유·초·중·고 연계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과 민족 정체성을 높인 사례를 발표한다.
4일간 현장 토론·문화체험 등 진행
이번 연수는 첫날 토크콘서트와 성과공유회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기관별 현장 중심 토의와 토론을 비롯해 역사·문화 체험, 해외 유학생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하며 재외교육기관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수는 재외교육기관을 단순한 한국어교육 지원기관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를 세계와 연결하는 K-교육의 해외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부는 이번 연수를 통해 각국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공교육에서 한국어교육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전 세계 재외교육기관은 재외동포의 뿌리를 잇고 대한민국 문화를 세계로 넓히는 K-교육의 핵심 거점”이라며 “한국어반 확대와 유학생 유치 체계 고도화 등 높아진 K-교육의 위상에 발맞춰 재외교육기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육부의 국정과제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체계 구축’과도 연계해 해외 교육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 인재 양성과 국제 교육협력의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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