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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취임사가 도약의 시작”…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되새겨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8.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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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고인의 리더십과 위기 극복 정신을 되새기며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사진=박찬대 X]

 

박찬대 인천시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고인의 리더십과 위기 극복 정신을 되새기며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박 시장은 18일 자신의 엑스(X)에 글을 올려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나신 지 17년이 되는 날”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박 시장은 김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어쩌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취임사”라고 평가했다. 당시 물가 폭등과 대량 실업, 기업의 연쇄 도산 등 외환위기의 충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고통을 감내해 달라고 호소했던 김 전 대통령의 심정을 돌아봤다.


그는 “국민께 피눈물을 감내해달라고 호소하실 때 대통령님 속은 오죽 타들어 갔을까요”라며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자, 피를 토하는 죄송함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하지만 그 처절한 진심이 위기를 넘어서게 했다”며 “우리는 보란 듯이 국난을 이겨냈다. 가장 슬픈 취임사가 도약의 시작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시가 직면한 재정과 민생 여건 역시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천시장으로서 마주한 살림살이 역시 녹록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상황을 숨기거나 낙관적으로 포장하기보다 솔직하게 설명하고 고통과 희망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위기일수록 시민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고통도, 희망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기어코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행동하는 양심’의 정신을 지방행정에 실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그것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대통령님,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맺으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서거했으며, 올해로 서거 17주기를 맞았다. 박 시장은 김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했던 당시의 리더십을 되짚으며, 현재 인천이 직면한 어려움 역시 시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번 추모 메시지는 김 전 대통령의 위기 대응과 국민과의 소통을 현재 인천시정의 방향과 연결한 것으로, 어려운 재정·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위기 극복의 동력을 만들어가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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