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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제넨텍과 최대 23억 달러 규모 비만신약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 윤슬 기자
  • 입력 2026.08.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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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 그룹의 자회사 제넨텍과 혁신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비만을 비롯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최대 23억 달러로, 선급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향후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가 포함됐다.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후속 개발을 제넨텍에 맡길 계획이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의 UCN2(Urocortin-2) 유사체다.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중 감소 과정에서 근육량과 제지방량을 최대한 보존하고 체성분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비만 치료 시장에서는 GLP-1 계열 치료제가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체중 감소와 함께 제지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면서 근육량과 근기능을 보존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에서 HM17321을 단독 투여했을 때뿐 아니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에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HM17321은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GLP-1 등 기존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치료는 물론, 고정용량복합제 개발 등 다양한 치료 전략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뒤 임상 2상부터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갖춘 제넨텍이 후속 개발을 맡게 되면서 HM17321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부사장 겸 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차별화된 치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은 로슈가 심대사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 확대와 진단 역량을 바탕으로 비만 및 관련 질환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으로부터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입함에 따라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근육량과 근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신약 개발 기술력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부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보존과 대사 건강 개선까지 겨냥한 새로운 치료 전략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중요한 경쟁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넨텍의 이번 협력은 HM17321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게 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혁신 신약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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