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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치매 예방·완화 해법 발굴…AI부터 사회참여까지 15개 팀 선정

  • 윤슬 기자
  • 입력 2026.09.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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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 CARE MEMORY+’ 첫 공모전 92개 팀 참여, 접수작 41% AI·디지털 기술 활용
  • 총 1억7000만원 지원하고 현장 실증까지 연계, 치매 당사자·가족의 일상 회복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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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액셀러레이팅 공모전 시상식 모습.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 당사자, 가족이 겪는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 발굴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 상태의 변화를 살피는 기술부터 치매 당사자의 사회참여를 돕는 지역사회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한화생명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액셀러레이팅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아이디어·실행 트랙에서 모두 15개 수상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공모전은 경도인지장애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예방·완화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등과 협력해 진행했다.


공모 분야는 디지털·AI, 일·사회경험,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타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전국에서 모두 92개 팀이 참여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아이디어 트랙’과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실행 트랙’으로 나눠 심사가 이뤄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다. 전체 92개 접수작 가운데 38건, 약 41%가 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었다. 인지 기능 자체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경제활동 단절, 가족의 돌봄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려는 제안도 다수 포함됐다.


아이디어 트랙 대상은 AI를 이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 상태의 변화를 파악하는 솔루션을 제안한 ‘친구하자’팀이 받았다.


이 팀이 제안한 방식은 별도의 복잡한 검사보다 평소 전화 통화에서 나타나는 음성과 언어, 대화 패턴을 AI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 인지 상태의 기준선을 만든 뒤 시간에 따른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당사자와 가족, 돌봄 기관을 연결해 보다 이른 대응을 돕는 방식이다.


조성우 ‘친구하자’팀 대표는 “좋은 기술은 많지만 어르신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기술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친구하자’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행 트랙에서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의 ‘초록기억, 역할로 잇다’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초록기억카페와 스마트팜을 활용해 초로기 치매 당사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사회참여 모델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강점과 선호에 따라 작물을 재배하거나 제품을 만들고 교육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치매를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 접근하기보다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사회와 관계를 이어가도록 돕는 데 무게를 뒀다.


김미영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은 “초로기 치매 당사자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공모전에서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돌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수상팀에 지원하는 사업비는 총 1억7000만원 규모다.


아이디어 트랙 수상팀에는 2개월 동안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체화하는 멘토링을 제공한다. 실행 트랙 수상팀에는 7개월 동안 전문가를 일대일로 연결하고 시제품(MVP)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를 지원한다. 1차 지원은 2026년 9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진행되며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는 의료·정책, 금융, 지역돌봄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과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시상식에는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과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윤세희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치매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적 어려움을 기술과 연대로 풀어낸 창의적 시도들이 돋보였다”며 “솔루션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치매 문제를 의료적 관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당사자의 일상과 사회참여, 가족의 돌봄 부담까지 함께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연결하면서 기술과 지역사회 돌봄이 어떻게 접점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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