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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PC부터 스마트폰까지 ‘하이브리드 AI’ 확대…IFA 2026서 신제품 공개

  • 윤슬 기자
  • 입력 2026.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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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베이션 월드 2026’ 개최, 개인용 AI ‘키라’ 지원 기기·서비스 범위 넓혀
  • 요가·아이디어패드·씽크센터·씽크북 등 신제품 공개, 로컬 AI 활용 강화
  • 모토로라 스마트폰·워치 신제품도 선보여, 차세대 PC 콘셉트로 미래 업무환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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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요가 프로 9n’, ‘요가 9n 투인원’ [사진=레노버]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을 하나의 개인형 AI 경험으로 연결하고, 기업에서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로컬 AI 환경을 확대한다. 레노버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구체화했다.


레노버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간 중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Lenovo Innovation World) 2026’을 개최하고 PC와 태블릿, 기업용 데스크톱, 스마트폰, 웨어러블을 아우르는 신제품과 차세대 기술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레노버가 추진해온 하이브리드 AI가 자리한다. 클라우드 AI와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로컬 AI를 함께 활용하면서 사용자의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레노버는 ‘하나의 개인형 AI, 다양한 디바이스(One Personal AI, Multiple Devices)’를 내세웠다. PC에서 시작한 작업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다른 기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개인형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에 맞춰 필요한 작업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개인용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키라(Qira)’의 적용 범위도 넓혔다. 기존 고용량 메모리 제품뿐 아니라 16GB 메모리를 탑재한 레노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모바일 기기로도 영역을 넓힌다. 안드로이드 17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는 모토로라 엣지(edge), 레이저(razr), 시그니처(signature) 시리즈 일부 모델과 새롭게 공개한 ‘모토 워치 울트라’에서도 키라를 지원한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도 강화했다. 업무 자동화 플랫폼 워카토(Workato)와 협업해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구글 컨택트, 슬랙, 아웃룩 메일·캘린더 등으로 연동 범위를 넓힌다. 이용자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직접 작업하는 대신 키라를 통해 필요한 작업을 연결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창작자 위한 ‘요가’부터 일상용 ‘아이디어패드’까지


새로운 PC와 태블릿 제품군에도 로컬 AI 활용이 반영됐다.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겨냥한 요가(Yoga) 라인업에서는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투인원(2-in-1)’을 공개했다. 두 제품에는 엔비디아 RTX 스파크가 적용됐다.


펜을 중심으로 한 사용 경험을 강화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요가 탭 플러스 2세대’와 ‘요가 탭 2세대’도 선보였다.


여러 기기를 연결해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발전시키는 ‘레노버 스마트 캔버스 콘셉트’도 공개했다. 음성과 펜, 카메라, 터치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이용해 호환되는 레노버 기기 사이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서는 디자인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이디어패드 바이브(IdeaPad Vibe) 시리즈’는 7가지 색상과 다양한 구성을 제공하며 AI PC 기능을 결합했다. 노트북을 업무나 학습을 위한 기기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제품으로 바라본 접근이다.


가정용 데스크톱 ‘아이디어센터 올인원 i(IdeaCentre AIO i)’도 새롭게 공개됐다. 하나의 화면과 본체를 결합한 올인원 구조를 바탕으로 업무와 학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기업 AI도 ‘클라우드+로컬’로


하이브리드 AI 전략은 기업용 제품으로도 이어졌다.


레노버는 기업이 업무 환경에 맞춰 로컬 AI 성능을 확장할 수 있는 데스크톱 ‘씽크센터(ThinkCentre) X 울트라’와 ‘씽크센터 M75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트북에서는 온디바이스 AI와 휴대성을 강화한 ‘씽크북 14 9세대’와 ‘씽크북 14x 2세대’를 선보였다. 새로운 씽크비전(ThinkVision) 디스플레이에는 화상회의와 도킹, 시각 편의성, 관리 기능 등을 결합해 협업 환경을 지원하도록 했다.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보안과 관리 기능도 함께 강화했다.


앱솔루트 시큐리티(Absolute Security) 기반의 ‘씽크쉴드 트레이스락(ThinkShield TraceLock)’과 센티넬원(SentinelOne)의 ‘프롬프트 시큐리티(Prompt Security)’를 도입해 기업이 기기를 관리하고 AI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보안과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팬 없는 초슬림 PC·확장형 노트북…미래 제품도 제시


당장 판매되는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PC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개념증명(PoC) 제품도 공개됐다.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 콘셉트’는 팬을 사용하지 않는 초슬림 모바일 PC에서도 지속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 제품이다.


‘프로젝트 스완 콘셉트’는 이동할 때는 노트북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작업 공간을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사고와 창작, 협업 과정에서 더 넓은 화면이나 작업 영역이 필요한 이용자를 염두에 둔 콘셉트다.


두 제품은 상용 제품 발표라기보다 미래 비즈니스 PC의 이동성과 작업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실험적인 제안에 가깝다.


모토로라도 스마트폰·워치 신제품 공개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새로운 모바일 제품군을 함께 공개했다.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는 4면 커브드 디자인에 2억 화소 카메라와 퀄컴 스냅드래곤 7s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모토 워치 울트라’에는 폴라(Polar)의 피트니스·웰니스 인사이트와 구글의 Wear OS가 적용되며, 호환되는 기기에서는 키라도 지원한다. 무선 충전과 마그네틱 케이스 호환 기능을 갖춘 ‘모토 스냅 무선 충전기’도 공개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브릴리언트 컬렉션(Brilliant Collection)’에는 팬톤 메테오라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수작업으로 배치한 모토로라 레이저 모델이 추가됐다.


이번 발표에서 레노버가 강조한 것은 개별 AI 기기 하나보다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환경이다. PC에서는 로컬 AI의 처리 능력을 높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에서는 개인형 AI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기업 환경에서는 보안과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방향이다.


AI 경쟁이 모델의 성능을 넘어 ‘어떤 기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상과 업무에 활용할 것인가’로 확장되는 가운데 레노버 역시 하이브리드 AI를 PC와 모바일, 기업용 기기를 연결하는 핵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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