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1개 판매마다 100원 적립, 일상 속 소비를 독립운동가 기억·기부로 연결
- 몽골에서 의료활동과 독립운동 펼친 대암 이태준 선생, 현지 기념공원·기념관 운영 지원
편의점 CU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진행한 ‘태극 상품’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일부를 몽골 울란바타르에 있는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과 기념관에 전달했다.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품 판매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을 실제 기념사업 지원으로 연결했다.
BGF리테일은 7일 지난 8월 진행한 광복 81주년 기념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부금을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과 기념관 운영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CU는 광복절을 앞두고 대암 이태준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한 ‘태극 상품’ 3종을 선보였다.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포장에 태극기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태준 선생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QR코드를 담았다.
상품 판매는 기부로 이어졌다. CU는 태극 상품이 한 개 판매될 때마다 100원을 적립했으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판매량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조성해 몽골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과 기념관 운영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가 평소처럼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그중 일부가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기업이 기부금을 일괄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를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활동과 연결한 셈이다.
캠페인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제81주년 광복절 태극기 캠페인과도 연계됐다. CU는 8월 한 달 동안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태극기 게양 방법과 의미를 알리고, 전국 점포의 계산대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태극기 달기 참여를 독려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포켓CU에서 태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스탬프를 제공해 광복절 기념 금속 책갈피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시 조명된 대암 이태준 선생은 몽골에서 의료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다.
1883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뒤 1914년 몽골 고륜, 현재의 울란바타르로 건너갔다. 현지에서 병원 ‘동의의국(同義醫局)’을 운영하며 근대 의료활동을 펼쳤고, 몽골 마지막 황제의 어의를 지내기도 했다. 의료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의술은 독립운동을 돕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 이 선생은 중국과 몽골을 오가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숙식과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신한청년당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 선생의 활동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현재 울란바타르에는 이 선생의 삶과 활동을 기리는 기념공원과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몽골 정부가 제공한 부지에 조성된 기념공원 안에는 지난해 9월 새로운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기념관에서는 이태준 선생의 독립운동과 의료활동을 비롯해 한국과 몽골의 교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기부는 광복절에 맞춰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다시 해당 인물을 기리는 공간에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내 편의점에서 이뤄진 소비가 몽골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보존하고 알리는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소비자 참여와 역사문화 계승을 결합한 사례다.
CU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편의점 상품을 매개로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리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념사업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보훈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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