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합산 50만6,200대 판매해 전년 대비 5.4% 증가, 분기 기준 처음 50만대 넘어
- 9월 16만2,511대 판매하며 13.4% 증가, 투싼·스포티지·텔루라이드 등 SUV 판매 견인
- 하이브리드 3분기 13만8,112대로 53.4% 급증, 전기차 부진 속 HEV 성장 두드러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합산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꾸준한 판매와 하이브리드차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2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실적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총 50만6,2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자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3분기 26만9,5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기아는 23만6,659대로 7.8%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판매 성장에는 SUV가 힘을 보탰다.
3분기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투싼으로 6만4,075대를 기록했다. 엘란트라가 4만8,764대, 싼타페가 3만9,11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5만83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4 3만7,633대, 텔루라이드 3만6,436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총 13만8,1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만9,776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해 36% 증가했고, 기아는 6만8,336대로 77%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전동화차량(xEV) 전체 판매량은 16만4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동화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1.6%에 달했다.
9월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9월 미국에서 총 16만2,51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5,502대, 기아는 7만7,0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2만3,1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싼타페는 1만2,227대, 팰리세이드는 1만327대를 기록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1%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9월 8,063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8,000대를 넘어섰다. GV70은 3,095대, GV80은 2,734대가 판매됐다. GV80은 올해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SUV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1만6,03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K4가 1만2,658대, 텔루라이드가 1만1,927대로 뒤를 이었다.
텔루라이드는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했으며 쏘렌토도 8,939대로 37.5% 늘었다.
9월 전동화차량 판매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9월 전동화차량 판매량은 5만1,7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였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4만4,328대로 61.6% 급증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1,934대로 39% 증가했고, 기아는 2만2,394대로 92.1% 늘었다.
반면 순수전기차(EV) 판매는 7,4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현대차가 3,536대, 기아가 3,887대를 기록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판매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업체별 미국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오토모티브뉴스 집계 기준 3분기 판매량은 GM이 66만9,961대, 토요타가 63만3,22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50만6,200대로, 포드의 3분기 판매 실적이 발표된 이후 미국 시장 내 최종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실적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판매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전동화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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