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이끌 ‘대한민국식품명인’ 발굴에 나선다. 전통 장류와 김치, 전통주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지켜온 장인들을 선정해 K-푸드 경쟁력 강화와 세계화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대한민국식품명인 선정 공모를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전통식품 분야에서 우수한 제조·가공·조리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정부가 공식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식품명인은 총 88명이다.
대한민국식품명인은 단순한 기능 보유자를 넘어 한국 식문화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정 대상은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해 김치, 전통주, 한과, 차류, 식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인들이다.
정부는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해 명인을 선정하고 있다. 신청자는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 제조·가공·조리법을 원형 그대로 보전·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기존 식품명인에게 5년 이상 전수교육을 받고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경우도 신청할 수 있다.
평가 항목은 전통성과 정통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식품 제조·가공·조리의 전통성 25점, 기능보유자의 정통성 20점, 경력과 활동 사항 20점, 계승·발전 필요성과 보호 가치 25점 등이 주요 심사 기준이다. 여기에 산업성과 윤리성 평가도 포함된다.
선정 절차는 농식품부의 공고 이후 신청자가 시·도에 접수하면 지방정부의 사실 조사와 추천을 거쳐 농촌진흥청의 적합성 검토와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지역의 숨은 명인 발굴을 확대하기 위해 공모 신청 기간과 지방정부 검토 기간을 대폭 늘렸다. 실제로 신청 기간은 평균 27일 수준에서 올해 50일로 확대됐으며, 지방정부 검토 기간 역시 31일까지 연장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37명이 신청해 최종 7명이 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지정된 식품명인은 총 106명이며, 지정 해제 등을 제외하고 현재 88명이 활동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전통주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장류 13명, 떡·한과류 10명, 김치류와 차류 각 7명, 엿류 6명, 식초 5명 등이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8명, 전북 10명, 경북·경남 각 9명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이다.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가장 한국적인 맛을 가진 전통식품이 세계로 뻗어가는 K-푸드의 근간”이라며 “우수한 대한민국식품명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K-푸드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가 단순한 전통 보존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통식품 명인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는 한국 식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BEST 뉴스
-
제36차 성지순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및 한국 천주교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아서
▲ 양화진 역사공원의 모습. photo by AI 서울의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왕조의 역사와 근대화의 흔적, 독립운동의 기억, 종교적 신념과 희생의 역사가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만나기도 한다. 오는 9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 합정역 8... -
[연재를 시작하며] 바다를 지키던 눈으로, 국토의 물길과 옛길을 걷다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 해군가에 흐르는 이 한 구절을 가슴에 품고 36년 동안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제복과 군모 대신 가벼운 옷을 입고, 거친 군함 대신 대중교통과 두 발에 의지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온 조국의 땅과 물길을 ... -
치과의사가 만든 AI 콘텐츠 100만 뷰…치아모아 미디어랩, 콘텐츠 사업 확대
▲ 치아모아 미디어랩이 제작한 실사형 AI 콘텐츠 ‘불량치과(歯科上等)’. 의료인 공감형 콘텐츠와 패러디, 자체 캐릭터 기반 영상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 콘텐츠는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치아모아 미디어랩] 치과의사가 직접 ... -
시립금천청소년센터, 여름방학 문화예술탐험으로 청소년 창의성과 감수성 키워
▲시립금천청소년센터는 서울특별시 여름방학 청소년 동행캠프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문화예술탐험대: 아트(Art Traveler)’를 운영했다. [사진=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이 미술관과 자연, 디지털 기술, 창작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 -
모두투어, 중국 샤먼 테마여행 기획전 출시…도시·문화·미식·휴양 한 번에
▲ 중국 남동부의 해안도시 샤먼(하문) [사진=모두투어] 중국 여행의 관심 지역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관광에서 도시의 역사와 건축, 문화유산, 미식과 휴양을 함께 경험하는 형태로 확대되는 가운데 모두투어가 중국 남동부의 해안도시 샤먼(하문)을 새로운 테마 ... -
히말라야를 물들인 푸른 꽃…신비로운 색감의 ‘블루포피’
▲ 푸른빛의 꽃잎에 노란 수술이 어우러진 블루포피(Blue poppy) 모습. [사진=Nature Pathway X] 깊고 선명한 푸른빛의 꽃잎에 노란 수술이 어우러진 블루포피(Blue poppy)가 눈길을 끈다. 흔히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서 만날 수 있는 꽃으로 알려진 이 식물은 독특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