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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지원금 신청 첫날 주민센터 북새통…“약값·생필품에 써야죠”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5.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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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 지원금 신청 첫날 주민센터 북새통 [사진=Erik Mclean, 이미지합성=eetnews]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된 18일, 서울 곳곳의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원 대상 여부나 신청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도 많았고,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주민센터에는 업무 시작 전부터 주민들이 대기표를 들고 줄을 섰다. 오전 7시 54분에 도착해 가장 먼저 번호표를 받은 85세 신정자 씨는 “지원금이 크진 않지만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는 데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약값 부담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60대 백모 씨는 “평소 먹는 약 가격이 최근 4천원이나 올랐다”며 “지원금 대부분을 약값에 써야 할 것 같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다른 데 쓸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고령층도 적지 않았다. 80세 김모 씨는 “내가 신청 대상인지 몰라 직접 확인하려고 일찍 나왔다”며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니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홀로 거주 중이라는 87세 정모 씨 역시 “신청 방법을 잘 몰라 직접 물어보려고 걸어서 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는 사용 제한 완화와 관련한 안내문이 게시됐고, 대상자가 아님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반면 비교적 한산한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가 아니더라도 고령층에 한해 접수를 도와주는 사례도 있었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멀리서 온 어르신들을 다시 돌려보내기 어려워 가능한 범위에서 접수를 도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공통적으로 높아진 물가 부담을 호소했다. 70세 장영희 씨는 “지원금을 받으면 채소와 쌀 같은 생필품을 살 계획”이라며 “예전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천600만 명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1차 지급 대상자 가운데 아직 신청하지 못한 이들도 이번 기간에 함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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