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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T 여행] 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걷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5.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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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성벽과 도시 모습 [사진=EET뉴스]

 

푸른 아드리아해와 붉은 지붕의 성벽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에 걸맞은 풍경을 품고 있다. 크로아티아 남부 달마티아 해안에 자리한 이 도시는 중세의 시간이 멈춘 듯한 구시가지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고딕과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박물관처럼 만든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성벽 투어다. 약 2km 길이의 견고한 성벽 위에 오르면 오렌지빛 지붕이 빼곡히 이어진 구시가지와 반짝이는 아드리아해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행객들은 성벽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중세 해양도시의 흔적과 역사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 중심 거리인 스트라둔(Stradun)은 도시의 활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거리 양옆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오래된 수도원과 궁전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현지 음악가들의 연주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1667년 대지진 이후 재건된 도시 특유의 통일감 있는 건축미는 두브로브니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해 질 무렵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 산(Mount Srđ)에 오르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붉은 성벽 도시와 푸른 바다가 황금빛 노을 아래 물드는 장면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두브로브니크는 세계적인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 드라마 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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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해안과 보트와 요트가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EET뉴스]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은 도시 밖에서도 이어진다. 배를 타고 로크룸 섬(Lokrum Island)으로 향하면 울창한 숲과 맑은 바다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 엘라피티 제도에서는 한적한 섬 여행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성벽 바깥 절벽 카페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석양을 바라보는 순간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든다.


중세 도시의 품격과 지중해의 낭만이 공존하는 두브로브니크. 오래된 돌길 위를 걷다 보면 여행자는 어느새 시간을 거슬러 아드리아해의 황금시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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