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중단됐던 경의선과 일부 KTX 운행이 사고 발생 나흘 만인 30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철도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밤샘 복구 작업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했으며, 오는 31일부터는 대부분의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경기 고양시 행신역을 출발한 KTX 405호가 경의선을 통과한 첫 열차로 기록됐다. 해당 열차는 오전 6시 18분께 사고가 발생했던 서소문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한 뒤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난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경의선과 수도권 철도 운행에 큰 차질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경의선 전동열차 역시 이날 오전 5시 37분 문산역에서 정상 출발했다. 해당 열차는 파주와 일산, 행신, 신촌 등을 거쳐 오전 6시 40분께 서울역에 도착하며 출근길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강릉 중앙선 KTX-이음의 서울∼청량리 구간도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복구 작업은 서울시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철도당국은 전철주 철거 및 신설, 전차선 가선 공사, 케이블 포설, 신호설비 복구, 궤도 및 선로 안전 점검 등을 밤새 이어갔다. 이어 모터카를 이용한 작업차 시험 운행과 실제 열차 시운전을 실시하며 안전성을 최종 확인했다.
코레일은 현재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열차 운행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기준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643회로 평시 758회 대비 115회가 줄었지만, 운행률은 84.8%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는 전날인 29일 운행률 73.7%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고속열차의 경우 KTX와 KTX-이음이 총 397회 중 341회 운행되며 운행률 85.9%를 기록했다. ITX-새마을과 ITX-마음,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361회 중 302회 운행돼 약 83.7% 수준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철도당국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거 공사 현장과 철도 인접 공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도심 철도망과 인접한 대형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역사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열차별 운행 여부를 지속 안내하고 있으며, 일부 열차의 지연 및 운행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이용객들에게 사전 확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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