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6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건강·안전 관리 현황을 분석하고, 영유아의 정서·심리 발달을 위한 마음건강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 조성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안녕을 함께 지원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3만4,86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29만 명의 영유아가 이용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 상당수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육·교육기관에서 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관의 환경과 운영 수준은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발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학부모들의 관심은 교육과정이나 시설 규모를 넘어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위생과 안전 관리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 통합정보공시를 통해 학부모들은 실내 공기질 관리 현황, 정기 소독 실시 여부, 음용수 수질 검사 결과 등 환경위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방대피 훈련과 놀이시설 안전검사, 전기·가스 설비 점검 현황 등 안전관리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얼마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기는 신체와 언어, 정서와 사회성 발달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 조성되는 환경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관들은 실내 공기질과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자 건강한 성장의 토대가 된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가 주목한 핵심은 단순한 건강과 안전을 넘어선 ‘마음건강’이다. 교육부는 최근 정서·사회 발달 지원을 주요 교육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관심은 초·중등교육 단계를 넘어 영유아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유아기의 정서적 경험은 향후 학습 능력과 대인관계, 사회 적응력 등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지원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영아기에는 애착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유아기로 성장할수록 사회성 발달과 행동조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성 부족, 주의집중과 충동성, 정서조절의 어려움, 공격적 행동 등이 주요 관심사로 조사됐다. 이는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정서·심리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학부모들은 놀이치료와 심리상담 등 정서·심리 지원 프로그램 이용 시 전문가의 자격과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접근성과 비용 부담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현장의 요구도 다르지 않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영유아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 체계와 부모·교사 상담 지원의 필요성을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유아교육진흥원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 강화, 정서·심리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마음건강이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작은 변화와 어려움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인 만큼, 기관과 가정, 지역사회, 전문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앞으로 영유아의 신체적 건강과 안전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안녕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마음을 지닌 미래세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BEST 뉴스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포스터 [사진=한국ESG위원회]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7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제6기’가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제6기 과정은 2027년 3월 2일부터 6월 8일까... -
1인 가구 10명 중 6명 이상 주 1회 외로움… “사람보다 마음을 나눌 관계가 중요”
▲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6%가 최근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피앰아... -
경기도형 유연근무제 ‘0.5&0.75잡’, 기업·근로자 모두 높은 만족도
▲ 경기도 일자리 재단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유연근무제 ‘0.5&0.75잡’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높이고, 기업에는 인력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 -
서울·방콕 청소년 60명, 역사와 문화로 우정 쌓아…‘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
▲ 서울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방콕 청소년 대표단을 서울로 초청해 ‘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를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과 태국 방콕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
추석 앞두고 전국 임도 한시 개방…박은식 산림청장 “안전·산불 예방 각별히 주의”
▲ 국내 산림의 모습 [사진=박은식 산림청장]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국의 임도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산림청은 9월 1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임도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 -
GH, ‘안전성향 검사’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 GH, 수원 본사에서 안전가치를 조직 내에 정착시키고 발주청 중심의 안전보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진단하고 맞춤형 안전코칭을 제공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참여형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