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호주 연방총리에 이어 퀸즐랜드주 수상과 잇달아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과 친환경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가 핵심광물의 가공·제조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고려아연은 현지 최대 아연 제련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9일 최윤범 회장이 지난 26일 호주 퀸즐랜드주 의사당에서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주 수상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연방총리를 예방한 데 이어 성사된 것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전환 협력 확대를 위한 후속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양측은 고려아연의 호주 현지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생산 확대 가능성과 퀸즐랜드주 광산·제련 기업들과의 협력,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사풀리 수상은 "고려아연의 SMC는 퀸즐랜드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모범적인 기업"이라며 "설립 초기부터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려아연과의 협력 확대는 퀸즐랜드주 정부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크리사풀리 수상은 퀸즐랜드주 역시 최근 미국 정부와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 내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윤범 회장은 "퀸즐랜드주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고려아연과 SMC가 앞으로도 퀸즐랜드와 호주의 산업 발전은 물론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 SMC를 설립한 이후 약 30년 동안 호주 최대 규모의 아연 제련소를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태양광과 풍력,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퀸즐랜드는 최윤범 회장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최 회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5년간 SMC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제련소 운영을 총괄하며 적자 상태였던 회사를 생산성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경쟁력 있는 제련소로 탈바꿈시켰다.
재임 당시에는 전력 소비가 많은 제련업의 특성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에너지 비용 절감 기반을 마련했고,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에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등을 미래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최 회장과 크리사풀리 수상의 오랜 인연도 다시 주목받았다. 크리사풀리 수상은 과거 SMC가 위치한 타운즈빌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최 회장과 지역 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함께 논의했던 인물이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각각 퀸즐랜드주와 고려아연을 이끄는 리더로서 한국과 호주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위치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한편 호주는 국가 전략인 '호주 미래계획(Future Made in Australia)'을 통해 기존의 광물 채굴·수출 중심 산업구조를 핵심광물의 가공과 제조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풍부한 운영 경험을 보유한 고려아연과 SMC가 이러한 정책을 실현할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최윤범 회장과의 면담에서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운영 역량이 검증된 신뢰받는 기업"이라며 "호주 산업 환경과 지역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최 회장이 이끄는 고려아연은 호주 정부의 자원·에너지 정책 방향과 가장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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