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Defiance ETFs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포토닉스(Photonics) 산업에 투자하는 유럽 최초의 UCITS ETF를 출시하며 테마형 ETF 시장 확대에 나섰다.
Defiance ETFs는 'Defiance Photonics UCITS ETF(티커: PHOT)'를 출시하고 런던증권거래소(LSE)와 이탈리아증권거래소(Borsa Italiana)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Xetra)에도 추후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송·처리하는 포토닉스 기술을 개발·제조·상용화하는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토닉스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HPC),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포토닉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모델이 생성하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존 전기 기반 연결 방식만으로는 대역폭과 지연시간, 전력 소비,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광(光) 기반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광 인터커넥트는 칩과 서버, 네트워크 장비 간 데이터를 빛으로 전송해 구리 배선보다 더 빠른 속도와 긴 전송 거리,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할 수 있다. AI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기술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전 세계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5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포토닉스를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efiance Photonics UCITS ETF는 포토닉스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광학 부품과 광원(Light Source), 포토닉 반도체와 광 인터커넥트 칩, 광학 네트워킹 시스템, 포토닉 파운드리와 제조 인프라, 핵심 소재 기업 등이 주요 편입 대상이다.
또한 레이저, 광트랜시버, 광섬유 어레이, 광커넥터, 광집적회로(PIC), 광 인터포저, 광 변조기 등 차세대 광통신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번 상품은 Defiance ETFs가 올해 초 유럽 UCITS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선보인 다섯 번째 ETF다. 회사는 현재 유럽 UCITS ETF 상품군에서 약 1억6257만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비아 자블론스키 Defiance ETF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는 기존 전기 기반 연결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며, 포토닉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PHOT는 광범위한 기술주 ETF의 일부 편입이 아니라 포토닉스 산업 전반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HANetf의 공동창업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헥터 맥닐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고속·고효율 데이터 전송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포토닉스는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ETF는 유럽 투자자들에게 AI와 차세대 연결성을 뒷받침하는 광기술 기업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efiance Photonics UCITS ETF는 유럽 UCITS 규정을 따르는 상품으로, 유럽 지역 투자자들이 포토닉스 산업에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와 핵심정보문서(KID)를 통해 시장 위험과 환율, 유동성, 규제 변화 등 다양한 투자 위험을 충분히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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