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성수술로봇 기술에 하드웨어 설계·제조 역량 결합, 외장 디자인부터 정밀 시제품 제작까지 협력
-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개발 경험 활용, 의료기기 안전성과 양산 적합성 확보에 초점
국내 의료로봇 기술기업과 정밀 하드웨어 제조기업이 차세대 수술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수술로봇은 정교한 제어 기술뿐 아니라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과 환자 안전, 제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연구개발 초기부터 설계와 생산기술을 연계하는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모델솔루션은 지난 26일 의료로봇 전문기업 로엔서지컬과 '차세대 의료로봇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로엔서지컬이 보유한 연성수술로봇(Flexible Surgical Robot) 기술과 모델솔루션의 하드웨어 개발 및 정밀 제조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우선 차세대 수술로봇의 외장 디자인과 색상·소재·마감(CMF) 설계, 정밀 목업(Mock-up) 제작 등 하드웨어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생산 가능성과 사용환경을 고려해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계 변경과 제조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로엔서지컬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권동수 교수가 설립한 수술로봇 전문기업이다. 체내의 자연적인 통로를 활용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연성수술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자메닉스(Zamenix)'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장결석 수술로봇으로, 국내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절차를 통한 허가를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성수술로봇은 유연한 구조를 활용해 체내의 좁거나 굴곡진 경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의료로봇이다. 이러한 기술은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조작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실제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은 제품별 사용 목적과 임상 근거를 통해 평가해야 하며, 이번 협약만으로 새로운 수술로봇의 성능이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수술로봇 개발에서는 소프트웨어와 로봇 제어 기술만큼 하드웨어 설계와 제조 품질도 중요한 요소다. 의료진이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조작하기 편리한 인체공학적 구조와 위생 관리에 적합한 소재, 반복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밀 부품 설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기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전성과 신뢰성, 생산 공정의 일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시제품 단계에서 구현한 기능이 실제 양산 과정에서도 동일한 품질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와 제조 공정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델솔루션은 글로벌 기술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과 정밀 시제품 제작,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업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3485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스 7(Class 7) 수준의 클린룸 생산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개발에 요구되는 제조환경과 품질관리 역량을 차세대 수술로봇 하드웨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ISO 13485는 의료기기의 설계·개발·생산 등 관련 과정에서 품질경영체계가 충족해야 할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이다. 다만 해당 인증은 기업의 품질관리체계에 관한 것으로, 개별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직접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로봇 산업에서 기술 개발과 제조 역량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수술로봇은 정밀 기계공학과 인공지능, 전자제어, 의료기기 제조기술이 결합된 분야로,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완성도와 생산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유형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는 “모델솔루션은 글로벌 테크 기업 및 유망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현실의 완성형 하드웨어로 구현해 내며 풍부한 협업 성공 경험을 쌓아 왔다”며 “로엔서지컬의 혁신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최상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로 이어지도록 최적의 개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수술로봇의 하드웨어 설계와 시제품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만 협약에 따른 개발 일정과 투자 규모, 차세대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 및 상용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협력 성과는 실제 시제품 개발과 제품 안전성 검증, 관련 인허가 및 양산 준비 과정 등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의료로봇 산업의 경쟁력이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 안정적인 제조 품질을 바탕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협력이 실질적인 제품 개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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