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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82%…‘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장관상 수상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0.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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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부터 출산 임직원 최소 1개월 육아휴직 의무화, 첫 달 급여 100% 보전
  • 육아휴직 동료 업무 분담자에도 유급휴가·복지포인트 지원,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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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앤 홈페이지 메인화면 재구성 [사진=이노앤 + AI]

 

제약·바이오 기업 HK이노엔이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고 휴직 첫 달 급여를 보전하는 등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점이 평가받았다.


HK이노엔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에서 '아빠도 당당한 육아 지원'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지난 7월 발표된 '2026 인구 위기 대응 우수 기업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평가 대상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300곳으로, 출산과 양육 지원을 비롯해 남성 육아 참여, 경력 유지, 유연근무, 지역사회 상생 등 5개 분야에서 우수기업 11곳이 선정됐다.


HK이노엔이 수상한 '아빠도 당당한 육아 지원' 부문은 남성 임직원의 육아 참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육아휴직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조직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HK이노엔은 2024년부터 콜마그룹 차원의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도입해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이 최소 1개월의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육아휴직 첫 달에는 급여를 100% 보전해 휴직으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러한 제도 시행 이후 2025년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약 82%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을 여성 중심의 제도로 인식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남성의 육아 참여를 확대하려는 기업 차원의 정책이 실제 휴직 사용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동료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그룹 차원의 '육아동료 업무지원제'를 도입해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분담하는 직원에게 유급휴가와 복지포인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육아휴직 제도가 마련돼 있더라도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나 동료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조직문화가 휴직 사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무 분담자에 대한 지원은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고 육아휴직 사용자의 복귀 이후에도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HK이노엔은 이 밖에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임직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가족 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성평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엄명호 HK이노엔 인사지원실 상무는 “임직원이 마음 편히 육아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인구위기 시대에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출산·육아 지원은 저출생 대응뿐 아니라 근로자의 경력 유지와 성별에 따른 돌봄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확대는 돌봄 책임을 가족 구성원이 함께 분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출산과 육아가 특정 성별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육아휴직 제도의 실질적인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사용률뿐 아니라 평균 휴직 기간과 복귀 후 근속, 직무별 이용 격차 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HK이노엔의 이번 수상은 기업의 가족친화 정책이 단순한 복지제도 마련을 넘어 실제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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