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체불 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한층 강화한다. 국가가 노동자 대신 지급한 체불임금을 보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면서, 체불 피해 노동자 보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2일부터 개정 「임금채권보장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가 체불 노동자에게 먼저 지급한 대지급금을 사업주로부터 보다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임금체불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주가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체불 노동자에게 먼저 임금 등을 지급한 뒤, 해당 사업주에게 그 금액을 변제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기존 민사집행 절차는 가압류와 법원 판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회수 기간이 길고 실질적인 회수율도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변제금 징수 절차에 국세 체납처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근로복지공단이 사업주에게 납부 통지와 독촉을 진행한 뒤 미납 시 압류와 공매 등 강제징수 절차를 바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평균 회수 기간은 기존 약 290일에서 158일 수준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과거 한 제조업체 사례에서는 약 10억 원에 가까운 대지급금이 지급됐지만, 장기간의 민사 절차 끝에도 일부 금액을 회수하지 못한 채 소멸 처리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회수 절차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도급 구조에서 발생하는 임금체불에 대해서도 책임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하청업체의 임금체불이 발생하더라도 상위 수급인에게 변제금 납부 책임을 명확히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으로 직상 수급인과 상위 수급인에게도 연대 책임이 부과돼, 원·하청 구조 속 책임 회피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는 상위 수급인에 대해서도 국세 체납처분 절차에 따른 압류와 공매가 가능해져, 건설업 등 다단계 도급 구조에서 반복돼 온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체불 노동자 보호를 위한 추가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도산 사업장 퇴직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대지급금 범위를 기존 최종 3개월분 임금에서 6개월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체불청산지원 융자 한도를 높이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법 개정은 체불의 최종 책임이 사업주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불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임금체불이 반복되지 않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포스터 [사진=한국ESG위원회]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7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제6기’가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제6기 과정은 2027년 3월 2일부터 6월 8일까... -
1인 가구 10명 중 6명 이상 주 1회 외로움… “사람보다 마음을 나눌 관계가 중요”
▲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6%가 최근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피앰아... -
경기도형 유연근무제 ‘0.5&0.75잡’, 기업·근로자 모두 높은 만족도
▲ 경기도 일자리 재단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유연근무제 ‘0.5&0.75잡’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높이고, 기업에는 인력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 -
서울·방콕 청소년 60명, 역사와 문화로 우정 쌓아…‘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
▲ 서울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방콕 청소년 대표단을 서울로 초청해 ‘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를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과 태국 방콕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
추석 앞두고 전국 임도 한시 개방…박은식 산림청장 “안전·산불 예방 각별히 주의”
▲ 국내 산림의 모습 [사진=박은식 산림청장]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국의 임도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산림청은 9월 1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임도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 -
GH, ‘안전성향 검사’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 GH, 수원 본사에서 안전가치를 조직 내에 정착시키고 발주청 중심의 안전보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진단하고 맞춤형 안전코칭을 제공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참여형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