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성과와 연동한 새로운 특별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사업성과의 10.5%를 별도 재원으로 활용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성과급 확대를 넘어,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장기 실적 개선을 전제로 한 새로운 보상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핵심 인재 확보와 조직 결속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노사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의 10.5% 수준으로 책정된다. 지급률 상한은 별도로 두지 않으며, 기존 OPI 역시 유지된다. 지급 재원은 부문 공통 40%, 사업부별 60%로 배분된다.
시장 전망치대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 수준에 이를 경우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천억원 규모가 된다. 이 가운데 약 12조6천억원은 DS 부문 전체 인력 약 7만8천명에게 공통 배분된다. 이를 기준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공통 조직 직원들은 사업부 실적과 관계없이 약 1억6천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추가로 사업부별 배분 재원 약 18조9천억원은 메모리사업부와 공통 조직 등에 차등 배분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약 2만8천명 기준으로 1인당 약 3억8천만원 규모가 추가 지급될 것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기존 OPI까지 포함하면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약 6억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사업부는 기존 OPI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지만, 새 제도에 따라 최소 수준의 특별성과급은 보장받게 된다. 회사는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도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는 2027년분부터 적용된다.
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 지급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물량은 각각 1년과 2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된다. 이는 단기 보상보다 장기 기업가치 상승과 임직원 이해관계 일치를 유도하려는 구조로 풀이된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운영된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 달성이 조건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100조원 달성을 기준으로 제도가 유지된다.
이번 합의와 함께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로 결정됐다. 기본 인상률은 4.1%, 성과 인상률은 2.1%다. 또한 사내 주택 대부 제도 확대와 출산 경조금 상향 등 복지 개선안도 포함됐다. 첫째 자녀 출산 시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이 지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핵심 메모리 제품인 HBM4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통해 핵심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변동성이 큰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과도한 성과급 구조가 장기적으로 기업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영업이익 기준과 지급 재원 규모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실제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BEST 뉴스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 ESG X AI & Culture, ‘제6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신입생 모집 포스터 [사진=한국ESG위원회]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7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제6기’가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제6기 과정은 2027년 3월 2일부터 6월 8일까... -
1인 가구 10명 중 6명 이상 주 1회 외로움… “사람보다 마음을 나눌 관계가 중요”
▲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연결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6%가 최근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사진=피앰아... -
경기도형 유연근무제 ‘0.5&0.75잡’, 기업·근로자 모두 높은 만족도
▲ 경기도 일자리 재단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유연근무제 ‘0.5&0.75잡’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높이고, 기업에는 인력 운영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 -
서울·방콕 청소년 60명, 역사와 문화로 우정 쌓아…‘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
▲ 서울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방콕 청소년 대표단을 서울로 초청해 ‘2026 서울-방콕 청소년 문화교류’를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과 태국 방콕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
추석 앞두고 전국 임도 한시 개방…박은식 산림청장 “안전·산불 예방 각별히 주의”
▲ 국내 산림의 모습 [사진=박은식 산림청장]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국의 임도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산림청은 9월 1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임도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 -
GH, ‘안전성향 검사’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 GH, 수원 본사에서 안전가치를 조직 내에 정착시키고 발주청 중심의 안전보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진단하고 맞춤형 안전코칭을 제공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참여형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