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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리벨리온, 차세대 AI 금융 인프라 구축 맞손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5.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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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국내 금융권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가 손잡고 차세대 AI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차세대 AI·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해 금융권의 AI 추론 인프라와 금융서비스를 공동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소버린 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AI·금융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협약에 따라 리벨리온은 KB금융에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추론 인프라 구축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활용 방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리벨리온에 금융서비스와 자금 조달, 사업 운영 관련 지원을 제공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양사는 이와 함께 국가 및 사회 차원의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수년간 이어온 관계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KB금융은 지난 2022년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리벨리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에 리벨리온을 선정했고, 시리즈B부터는 KB증권도 투자에 합류했다. 이후 시리즈C와 프리IPO 단계까지 그룹 차원의 투자가 이어지며 전략적 동반 관계를 구축해왔다.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KB금융이 개최한 ‘HUB Day’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신규 유니콘 기업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약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KB금융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AI 금융 사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AI·테크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그룹 차원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금융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B금융은 기술이 검증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준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이 키운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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