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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인데 텅 빈 스타벅스…‘탱크데이’ 논란 이후 소비자 발길 끊겼다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5.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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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KT빌딩 지하의 스타벅스 커피숍이 평소와 다르게 손님이 없이 텅 비어있다. [사진=EET NEWS]

 

스타벅스의 ‘탱크데이(Tank Day)’ 논란 이후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매장 분위기에도 극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광화문 KT타워 지하 1층 스타벅스 매장은 한때 직장인들로 붐비던 대표적인 도심 매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7시 30분께 찾은 해당 매장은 과거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평소 같은 시간대에는 퇴근한 직장인들과 시민들로 좌석이 가득 차고 주문 대기 줄까지 이어졌던 공간이었지만, 이날은 넓은 매장 안에 단 한두 개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을 정도로 텅 빈 모습이었다. 조용한 매장 내부에는 직원들의 움직임만 눈에 띌 뿐, 저녁 시간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소비자들은 “역사적 아픔을 가볍게 여긴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사과 이후에도 진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논란이 커진 뒤에야 뒤늦게 사과했다”, “기업 이미지 관리용 사과처럼 느껴진다”, “실질적인 책임과 변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 회장의 대응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 대신 다른 카페 브랜드를 이용하겠다는 게시글과 인증 사진도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회성 논란을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위기 대응 방식 전반에 대한 소비자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가치 소비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한 번 훼손되면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며 “단순 사과를 넘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후속 조치와 진정성 있는 변화가 뒤따라야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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