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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지구... 만물이 너에게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8.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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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갈수록 무섭게 뜨거워지고 있다. 바다는 불볕더위 속에 펄 펄 끓고, 남극의 얼음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살 수 없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인류의 환경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사람들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세제 등을 더욱 많이 쓰며, 환경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폭염의 열기 때문에 산림은 급속히 말라 오히려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유럽 전역을 태우며 꺼질 줄 모른다. 

1, 5도, 지구의 자정 능력도 이미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지나버렸는데, 인류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환경녹아내리는 지구와 인류가 사라진 도시.jpg
▲ 녹아내리는 지구, 인류가 사라진 도시 [AI 생성이미지]

 

만물이 너에게/윤재훈

 

너가 오기 전에, 우리는 평화롭게 살았단다

아침이면 꿈결처럼 흘러오는 물을 마셨으며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가로웠단다

들판에는 수많은 과실이 열렸으며

먹이는 청정했었단다

 

그런데, 너희들이 생겨나고 나서

이 초록별은 파국을 맞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도 그런대로, 함께 살 생각이었다

이 넓은 초록별에서, 사실 우리도 조금 외로웠거든

그런데, 너희들은 무지막지하게, 이 초록별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는, 모든 생명체까지 살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 청정했던 물은 점점 마실 수 없게 되었고

오존층은 파괴되고, 온화하던 햇볕은 암을 유발하고

거기에다, 너희들이 천지에 만들어내는 그 이산화탄소 때문에,

우리의 목숨선인 기온까지, 1, 5도 이상 올라가 버렸다

세상에나, 그러자 온 천지가 얼음산이었던

남극 빙하가 우르르, 우르르, 소리를 지르며 무너져 내리고

거대한 흰곰이 서 있어야 할 얼음덩어리조차 없어져 가고 말았다

 

야, 이놈들아,

이러고도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겠니,

니, 대갈통 위로 쏟아지는 그 자외선은

우리의 분노가 쏟아내는 한숨 덩어리이고

저 밀려 들어오는 쓰나미는,

이렇게 거대한 욕망의 덩어리로 몰려오는 허리케인은

우리의 한숨이 토(吐)해내는, 마지막 경고다

 

너희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그 풍요를 누리며 살 것 같니?

팬데믹으로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다시 대 멸종기는 도래하고 있고

성간물질로 구성된 이 지구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니, 앞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봐야만,

 

섬광 같은 찰나의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후회를 하며

백척간두의 끝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니, 새끼들이 존재의 흔적도 없이

티끌로 사라지는 꼴을 봐야만, 정신을 차리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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