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권은 모든 미국인의 권리…누구도 당신의 힘을 빼앗게 해선 안 된다"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전 미국 부통령이 미국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 제정 61주년을 맞아 공화당과 연방대법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주의와 투표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61년 전 투표권법은 투표권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여러 세대의 미국인들이 지켜낸 끝에 미국의 법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날 우리는 투표권법을 약화시킨 연방대법원과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빼앗기 위해 부정행위를 하려는 공화당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국민의 힘을 두려워하며 여러분이 자신의 한 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특히 민주주의에서 유권자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겠다. 여러분의 목소리와 여러분의 한 표가 바로 여러분의 힘"이라며 "어느 누구도 여러분의 힘을 빼앗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권법의 진전을 가능하게 만든 지도자들을 기억하고, 모든 미국인의 투표의 자유를 위해 계속 싸움으로써 그들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게시물에는 1965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투표권법에 서명한 당시의 역사적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흑백 사진에는 존슨 대통령과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이 함께한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선거제도와 투표권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은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유권자 신분증 강화, 우편투표 제한, 선거구 조정 등의 조치가 소수계 유권자의 참정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선거의 공정성과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전 부통령이 언급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2013년 셸비 카운티 대 홀더(Shelby County v. Holder) 판결 등을 비롯해 투표권법의 핵심 조항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민주당 측의 비판과 맞닿아 있다. 이 판결 이후 일부 주에서는 연방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도 선거법을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내 투표권 보호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져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메시지가 내년 중간선거와 향후 대선 국면을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주의와 투표권 보호를 핵심 의제로 부각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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