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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베리 농장 방문 소식에 뭇매… “서민 삶과 괴리된 정치 쇼” 비판 폭주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8.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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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퀘벡주 사그네-라크생장(Saguenay–Lac-Saint-Jean)에서 즐기는 베리 수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현장 방문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Mark Carney X]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퀘벡주의 한 농장을 방문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고물가와 민생고에 시달리는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카니 총리는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퀘벡주 사그네-라크생장(Saguenay–Lac-Saint-Jean)에서 즐기는 베리 수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현장 방문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정장 차림으로 베리를 수확하거나 주민들과 음료 잔을 기울이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러한 농장들은 퀘벡과 캐나다 경제의 핵심적인 축"이라며 현장을 둘러보게 해준 농가 가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게시물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고물가와 집세 상승 등으로 신음하는 현실을 외면한 '현장 정치 쇼'라며 냉담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팔로워(John-Paul Berg)는 "지금 경제 상황에서 임대료와 생활비를 내는 것도 벅찬데 '베리 따기가 최고'라니 기가 막힌다"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식의 망언 수준으로 대중의 현실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Sophie Vachon)은 "카메라 앞에서 웃고 주스를 마시며 농장을 '필수적'이라 말하기는 쉽다"면서 "정작 탄소세 때문에 베리를 키우는 비료 비용과 운송 연료비가 폭등하고 있는 현실은 보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세계주의자 은행가가 베리를 따는 비용마저 납세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 아니냐", "진짜 서민들이 고통받는 주요 산업과 자원 분야는 외면하고 있다"는 등 차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과거 캐나다은행 및 영란은행 총재를 거쳐 캐나다 최고 지도자에 오른 그이지만, 친근한 민생 홍보 행보가 도리어 고물가에 지친 대중의 분노에 불을 지피면서 민생 현안과의 온도 차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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