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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네팔·중국 국경 대홍수에 애도…“영국, 필요한 지원 나설 준비”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8.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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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왕실, 27일 국왕 명의 메시지 발표, 희생자·실종자 가족에 위로
  • 구조 과정에서 숨진 경찰·군 장병에도 애도, 대규모 인명 피해 속 수색·구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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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The Royal Family)은 ‘네팔·중국 국경의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국왕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The Royal Family X]

 

영국 찰스 3세(King Charles III) 국왕이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영국이 필요한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The Royal Family)은 27일 오후 9시 58분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네팔·중국 국경의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국왕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같은 내용은 이날 영국 왕실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찰스 3세 국왕은 카밀라 왕비와 함께 이번 참사 소식을 접하고 큰 슬픔을 느꼈다며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국왕은 특히 영국과 이번 재난 지역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과 “강하고 깊으며 개인적인 유대”를 맺고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고, 가족과 친구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구조와 구호 활동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경찰과 군 장병들에 대한 애도도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이들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한편,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선 사람들의 헌신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영국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발생했다. 초기에는 지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후 조사에서는 대규모 빙하와 암석의 붕괴가 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위성사진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랑탕 리룽(Langtang Lirung) 봉우리 일대에서 빙하 아래 기반암이 무너지면서 대량의 암석과 얼음이 계곡으로 쏟아져 내린 흔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한 토석류와 물이 좁고 가파른 계곡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면서 하류의 마을과 도로, 건물 등을 덮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이 네팔과 중국 당국의 집계를 종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소 362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이 실종된 상태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지 당국과 언론의 집계 시점에 따라 사망자와 실종자 수에는 차이가 있다.


AP통신은 이후 집계에서 사망자가 390명을 넘어섰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운데는 현지 주민뿐 아니라 트레킹과 관광, 종교 순례를 위해 이 지역을 찾은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도 포함됐다.


특히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위치한 카일라스산(Mount Kailash) 일대는 힌두교와 불교, 자이나교, 티베트 본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대표적인 순례지다. 재난 당시 이 지역을 찾았던 순례객과 관광객 상당수가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 지역에서는 대규모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ational 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Authority·NDRRMA)에 따르면 27일까지 네팔 경찰과 군, 무장경찰 등 7400명 이상의 인력이 수색과 구조, 구호 활동에 투입됐으며 헬기를 이용한 구조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 홍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 작업에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은 홍수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이 강을 막으면서 새롭게 형성된 호수가 붕괴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향후 며칠 동안 추가 유입되는 물로 인해 국경 지역의 자연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터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팔 당국 역시 주민과 구조대원들에게 강 주변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도록 당부했다.


이번 재난은 기후변화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의 위험성에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으로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고산지대의 지반 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번 특정 붕괴를 기후변화가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네팔과 중국 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 의사도 잇따르고 있다.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메시지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겪고 있는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 주민들에게 애도를 전하는 동시에 영국도 필요한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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