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9~13일 ‘뉴욕 인 몽클레르’ 전개, 뉴욕 전역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서 대형 사진 전시
- 첼시 피어·센트럴 파크·크라이슬러 빌딩 등 2010년부터 이어진 주요 프로젝트 재조명
- 앨리샤 키스 참여 영상 공개, 피프스 애비뉴에는 브랜드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래그십 개장
뉴욕의 거리와 건물, 공원과 기차역이 하나의 전시장으로 바뀐다. 몽클레르가 지난 20여 년 동안 뉴욕에서 펼쳐온 패션과 예술, 퍼포먼스의 순간들을 다시 꺼내 도시 곳곳에 선보인다.
몽클레르는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야외 전시 프로젝트 ‘뉴욕 인 몽클레르(NEW YORK IN MONCLER)’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몽클레르는 이번 프로젝트를 뉴욕과 오랫동안 이어온 관계를 돌아보는 회고전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특정 미술관이나 갤러리 안에 머물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간 뉴욕에서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를 담은 대형 사진 작품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뉴욕 자체를 하나의 전시장처럼 활용한다. 마지막에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의 밴더빌트 홀(Vanderbilt Hall)에 마련된 특별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되짚는 역사는 2010년 뉴욕 패션위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몽클레르 그레노블은 첼시 피어(Chelsea Pier)를 무대로 ‘A Hudson Hike’를 선보였다. 100명의 모델이 몽클레르 그레노블 의상을 입고 설치 구조물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뉴욕의 리버사이드 공간을 산악 풍경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바꿨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 무대가 됐다. ‘A Grand Groove’에서는 140명의 댄서가 테크니컬 알파인 웨어를 입고 메인 콩코스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 공간을 패션과 공연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한 것이다.
2012년에는 센트럴 파크의 울먼 링크(Wollman Rink)로 자리를 옮겼다. 프로 스케이터들이 레드·화이트·블루 의상을 입고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대규모 아이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3년 고담 홀(Gotham Hall)에서 진행된 ‘A Gotham Forest’는 도시 한가운데 숲을 끌어들였다. 약 370명의 모델이 녹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층층이 배치돼 ‘이너 포레스트(Inner Forest)’를 만들었다.
2014년에는 해머스타인 볼룸(Hammerstein Ballroom)에서 알프스의 전통 성악과 안무, 설치미술을 결합한 ‘A Ballroom Ballad’를 선보였다. 같은 해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는 크라이슬러 빌딩 정상에 선 모델 사이먼 하월(Simon Howell)을 촬영했다. 알프스의 산 정상과 뉴욕의 마천루라는 서로 다른 풍경을 한 이미지 안에서 연결한 ‘Midtown Mountains’다.
패션을 사회적 메시지와 연결한 프로젝트도 있었다.
2015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Art For Love’에는 32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해 몽클레르의 마야(Maya) 재킷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프로젝트는 국제 에이즈 퇴치 비영리단체 amfAR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리지트 라콤브(Brigitte Lacombe), 카밀라 오크란스(Camilla Åkrans) 등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이후에도 뉴욕과의 작업은 여러 형태로 이어졌다. 2016년에는 한파 속 링컨 센터 플라자에서 80명의 퍼포머가 참여한 무대를 마련했고, 2017년에는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가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몽클레르 그레노블 프레젠테이션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같은 해 보그(Vogue)는 뉴욕 곳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뉴요커와 몽클레르의 퍼퍼를 촬영한 ‘People and Places’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패션을 넘어 음악과 영화, 대중문화 인물들과의 작업이 두드러졌다.
2023년에는 앨리샤 키스(Alicia Keys)와 함께 1990년대 뉴욕에 대한 그의 기억을 담은 ‘몽클레르 x 앨리샤 키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같은 해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가 피에르파올로 피촐리(Pierpaolo Piccioli)가 디자인한 퍼퍼 드레스를 착용하면서 해당 디자인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2025년에는 소호를 배경으로 배우 펜 바드글리(Penn Badgley)를 촬영한 캠페인과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Vittoria Ceretti), 페이 페이 순(Fei Fei Sun) 등이 참여한 작업을 이어갔다.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와 알 파치노(Al Pacino)가 함께한 ‘Warmer Together’도 이번 회고에 포함된다. 뉴욕 루프톱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오랜 우정과 관계를 조명한 캠페인이다. 록펠러 센터에서는 뮤지션 토비 니그웨(Tobe Nwigwe)가 같은 캠페인을 기념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6년의 이야기는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이끄는 러브프롬(LoveFrom)과의 협업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LoveFrom, Moncler’ 컬렉션과 함께 양측을 상징하는 캐릭터 몽덕(Monduck)과 몽고메리(Montgomery)가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몽클레르는 9월 3일 뉴욕과의 관계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몽클레르의 마야 재킷을 입은 모델이 현재의 뉴욕 곳곳을 이동하며 과거의 주요 순간을 되짚는 장면이 담겼다.
뉴욕 출신 싱어송라이터 앨리샤 키스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미공개 신곡도 영상에 사용됐다. 몽클레르는 이를 통해 지난 프로젝트들을 단순히 연대순으로 보여주는 대신 현재의 뉴욕에서 과거의 기억을 다시 바라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뉴욕 인 몽클레르’와 함께 뉴욕에서의 새로운 거점도 문을 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인근 피프스 애비뉴에 들어서는 ‘몽클레르 피프스 애비뉴(Moncler Fifth Avenue)’로, 몽클레르가 지금까지 선보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 패션 브랜드의 과거 캠페인을 모아놓은 회고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도시의 장소가 어떻게 패션의 무대가 되어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차역과 공원, 도서관, 아이스링크, 공연장, 마천루 등 뉴욕을 상징하는 공간들이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용됐다.
몽클레르가 알프스에서 출발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뉴욕이라는 대도시 안에서 어떻게 확장해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산악용 의류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패션과 사진, 공연, 음악, 대중문화로 표현 영역을 넓혀온 과정이 뉴욕의 여러 장소와 함께 이번 전시에 담긴다.
‘뉴욕 인 몽클레르’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뉴욕 전역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밴더빌트 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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