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서 차세대 피부 장수 과학 플랫폼 발표, 노화의 개별 현상 넘어 생물학적 조절 시스템 연구
- 시르투인·AMPK·mTOR 등 피부 노화 핵심 조절 인자 집중, 세포 복구·에너지 대사·재생 메커니즘 규명 추진
- 80년 과학 연구 역량과 20년 장수 연구 결합, 에스티 로더·라 메르·클리니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혁신에 적용
글로벌 화장품 기업 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The Estée Lauder Companies)가 피부 노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차세대 과학 혁신 플랫폼을 공개하며 피부 장수(Skin Longevity)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통해 피부 노화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미래 화장품 혁신을 이끌기 위한 과학 플랫폼 '마스터링 스킨 롱제비티(Mastering Skin Longevity)'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주름과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의 개별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기존 접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노화 과정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조절 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피부 세포의 회복과 적응, 재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조절 인자(Master Regulators of Skin Longevity)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분과 기술, 제형 및 미래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피부 노화는 단순히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세포의 에너지 대사, 유전자 발현 조절, 손상 복구 능력,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이다.
에스티 로더는 이러한 복잡한 노화 과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생물학적 경로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조절 인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대상은 시르투인(Sirtuins),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 mTOR(mechanistic target of rapamycin) 등이다.
시르투인은 세포의 스트레스 반응과 대사 조절, 손상 복구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계열이다. 노화와 세포 건강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AMPK는 세포의 에너지 상태를 감지하고 대사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효소로, 세포가 에너지 부족이나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mTOR는 세포 성장과 단백질 합성, 자가포식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경로로, 세포의 성장과 유지, 노화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조절 시스템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상태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티 로더는 이러한 생물학적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피부의 장기적인 건강과 회복력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Stéphane de La Faverie) 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마스터링 스킨 롱제비티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피부 과학과 혁신의 다음 시대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80년의 과학적 리더십과 20년간의 선구적인 장수 연구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을 소비자가 신뢰하고 사랑하는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학과 소비자 혁신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하게 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에스티 로더는 지난 20여 년 동안 시르투인 생물학과 후성유전학(Epigenetics),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 세포 복구 등 피부 장수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는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리-뉴트리브(Re-Nutriv)의 독자적인 SIRTIVITY-LP™ 기술 등으로 이어졌다.
현재 미국 멜빌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에스티 로더의 장수 연구소(Longevity Labs)에서는 피부 세포의 복구 능력과 회복력, 에너지 대사 및 재생 관련 신호전달 시스템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르네 라머스(René Lammers) 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연구 및 혁신 책임자는 피부 노화의 특징과 핵심 조절 인자를 구분해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화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핵심 조절 인자는 그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면 새로운 성분과 기술, 제형 및 제품 개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은 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공통 과학 연구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스티 로더 브랜드는 시르투인 생물학과 후성유전학을 중심으로 피부 장수 연구를 강화하고, 라 메르(La Mer)는 세포 에너지와 피부 재생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클리니크(Clinique)는 피부 노화의 가시적인 징후를 완화하고 피부 회복력을 지원하는 임상적 접근을 발전시키며, 랩 시리즈(Lab Series)는 남성 피부의 기능과 건강을 최적화하는 연구에 집중한다.
디 오디너리(The Ordinary)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피부의 장기적인 건강을 지원하는 성분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에스티 로더는 이번 박람회에서 새로운 과학 플랫폼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스킨 롱제비티 클락(Skin Longevity Clock)'도 선보였다.
고급 기계식 시계의 정밀한 구조와 서로 연결된 작동 원리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전시물은 다양한 생물학적 조절 인자가 상호작용하면서 피부 노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표현했다.
이는 피부 노화가 하나의 원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생물학적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에스티 로더는 피부 장수 과학의 발전 과정과 핵심 조절 인자의 역할을 설명하는 과학 백서를 공개했다.
해당 백서는 회사의 장수 과학 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국제 연구진과 에스티 로더 소속 과학자들의 연구 관점과 통찰력을 반영해 작성됐다.
소비자들이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 '에스티랩 롱제비티 미러(EstéeLab Longevity Mirror)'도 함께 소개했다.
최근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는 단순히 주름을 줄이거나 피부를 젊어 보이게 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의 건강한 기능과 회복력을 장기간 유지하는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가 새로운 연구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노화를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다만 시르투인과 AMPK, mTOR 등의 생물학적 역할이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화장품이 인간의 피부 노화를 근본적으로 늦추거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제품의 효과는 성분의 피부 전달 가능성과 안전성, 임상시험 결과 등을 통해 별도로 검증돼야 한다.
그럼에도 에스티 로더의 이번 플랫폼 공개는 화장품 산업이 분자생물학과 세포과학, 장수 연구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피부 노화의 외형적 증상에 대응하는 기존 제품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연구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뷰티 기술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스티 로더가 제시한 피부 장수 과학 플랫폼이 향후 화장품 산업의 연구개발과 제품 혁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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