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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사이로 빼꼼… 한 마리인 줄 알았더니 수십 마리 ‘눈길’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9.07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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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Girl, X에 산호초 주변 작은 물고기 무리 영상 소개
  • 커다란 눈과 투명한 몸 특징,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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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초 주변에서 촬영된 작은 물고기들의 영상 캡쳐 [사진=‘Science Girl X]

 

산호 사이에서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 뒤로 또 다른 물고기가 보이고, 이내 곳곳에서 여러 마리가 얼굴을 내민다. 처음에는 한 마리처럼 보였던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자연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X 계정 ‘Science Girl’은 6일 산호초 주변에서 촬영된 작은 물고기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Science Girl은 “처음에는 한 마리뿐이라고 생각했다. 바위 사이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두 눈이었다”며 “그러다 더 많은 개체가 나타났다. 수십 마리가 숨어 있던 곳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투명하게 비치는 작은 몸과 몸집에 비해 유난히 큰 눈을 가진 물고기들이 눈에 띈다. 산호와 바위 틈에 숨어 있던 개체들이 곳곳에서 머리를 내밀거나 주변에 머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생김새와 행동은 산호초 주변에 서식하는 소형 망둑어류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닮아 있다. 다만 게시물에는 물고기의 종이나 영상이 촬영된 장소에 대한 정보가 없어 화면만으로 정확한 종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소형 망둑어 가운데 트리마(Trimma)속에는 열대·아열대 산호초 주변에서 살아가는 작은 종들이 포함돼 있다. 일부 종은 산호초의 동굴이나 바위틈, 돌출된 암초 주변에서 여러 개체가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트리마 테베가에(Trimma tevegae)는 서태평양 산호초 지역에 분포하는 작은 망둑어다. 몸길이는 약 2㎝ 정도이며 산호초의 동굴이나 경사진 암초 주변에서 느슨한 무리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속에서 몸을 세우거나 머리를 위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그러나 트리마 속에는 서로 비슷한 모습을 가진 종이 많아 사진이나 영상만으로 종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분류 과정에서는 몸의 색과 무늬뿐 아니라 지느러미의 형태, 눈과 주둥이 주변의 특징, 감각기관의 배열 등 세부적인 형태를 살피며 필요한 경우 유전정보도 활용한다.


몸집이 작은 물고기들에게 복잡한 산호초 지형은 중요한 생활 공간이 된다. 산호와 암석 사이에 형성된 작은 틈은 몸을 숨길 장소를 제공하고, 다양한 소형 해양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번 영상의 재미도 이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생물들을 발견하는 과정에 있다. 처음에는 한 쌍의 눈만 보이지만 시선을 조금 옮기면 주변에서 또 다른 눈들이 발견된다. 평범해 보이는 산호와 바위 사이에도 여러 작은 생명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만 영상 속 물고기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 실제 몇 마리가 모여 있었는지 등은 공개된 정보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특정 종의 집단행동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산호초에 서식하는 소형 물고기들이 은신처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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