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0종은 옐로스톤에서 사계절 서식, 가을철 본격적인 조류 이동 시작
- 물수리, 날카로운 발톱과 발바닥 돌기로 미끄러운 물고기 사냥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에 가을이 찾아오면서 새들의 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따뜻한 지역을 향해 떠나는 새들이 있는가 하면, 계절이 깊어질 때까지 공원에 머물거나 사계절 내내 옐로스톤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새들도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가을철 조류의 이동 소식을 전했다. 공원 측은 “이동의 계절이 왔다”며 모든 새가 옐로스톤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종은 늦가을까지 공원에 머물고, 약 50종은 연중 옐로스톤에서 살아간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옐로스톤에서는 지금까지 300종이 넘는 조류가 관찰됐으며, 이 가운데 약 150종이 공원에서 번식한다. 큰까마귀(Common raven), 캐나다기러기(Canada goose), 나팔고니(Trumpeter swan), 캐나다어치(Canada jay), 미국물까마귀(American dipper) 등은 연중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새들이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새들은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 NPS는 많은 새가 8월부터 고도가 낮은 지역이나 남쪽으로 이동하며, 다른 지역에서 출발한 철새들이 옐로스톤을 거쳐 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헤이든 밸리(Hayden Valley)에서는 이동 중인 맹금류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게시물에서 공원 측이 특히 소개한 새는 물수리(Osprey)다. 물수리는 물고기를 주로 먹는 맹금류로, 물 위를 날며 먹잇감을 찾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챈다.
물고기 사냥에 적합한 발의 구조도 눈에 띈다. 발바닥에 난 거친 돌기 형태의 구조가 미끄러운 물고기를 단단히 붙잡는 데 도움을 준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물수리가 자신의 몸무게의 최대 약 50%에 이르는 물고기를 붙잡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물수리는 옐로스톤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주요 맹금류이기도 하다. NPS는 흰머리수리, 검독수리, 송골매 등과 함께 물수리의 개체수와 번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옐로스톤 호수에서는 주요 먹이 가운데 하나인 컷스로트송어(cutthroat trout)의 개체 변화가 물수리의 번식과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도 연구해 왔다.
물수리의 이동 시기에 관한 기록은 자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NPS의 일반적인 생태 정보에는 물수리가 보통 4월 옐로스톤으로 돌아와 9월 무렵 이동한다고 설명돼 있다. 반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16일 올린 X 게시물에서는 물수리가 통상 11월까지 머문다고 소개했다. 이동 시기는 개체와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장기간에 걸쳐 조류의 개체수와 번식, 서식지 이용 등을 관찰하고 있다. 새들은 계절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록은 옐로스톤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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