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여 주식 강제취득 요건 충족, 소비자 구매 데이터·AI 분석 역량 확대
- 영수증 기반 구매 정보와 기존 소비자 조사 결합, 온라인·오프라인 소비 흐름 분석 강화
글로벌 소비자 데이터 분석 기업 닐슨IQ(NielsenIQ)가 호주 데이터 기술기업 더 유 그룹(The U Group)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소비자가 실제 구매한 상품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소비자 행동에 대한 분석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닐슨IQ는 11일 호주 자회사 닐슨 커넥트 오스트레일리아(NIQ Australia)가 더 유 그룹 앤드 코 리미티드(The U Group & Co Limited)를 대상으로 진행한 장외 공개매수에서 주주 수락률 9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락률 달성으로 닐슨IQ는 호주 법률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주주들의 잔여 주식에 대해서도 강제취득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수가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며, 남은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더 유 그룹은 소비자 참여를 기반으로 구매 정보를 수집하고, 영수증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실제 구매 행동을 분석하는 호주 기업이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리시트자(ReceiptJar)'는 소비자가 영수증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구매 정보를 수집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어디에서 구매했는지 등 실제 거래에 기반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닐슨IQ와 더 유 그룹은 지난 5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인수는 기존 협력을 기업 차원의 결합으로 확대해 소비자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닐슨IQ는 시장조사와 소비자 패널, 구매 행동 분석 등을 통해 기업과 유통업체에 소비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구매 활동을 폭넓게 파악하기 위한 통합 분석 체계인 '더 풀 뷰(The Full View™)'를 주요 사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닐슨IQ는 기존 소비자 패널과 홈스캔(Homescan) 조사에 더 유 그룹의 영수증 기반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홈스캔은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직접 기록하거나 스캔해 구매 행동을 파악하는 조사 방식이다.
영수증 데이터는 소비자의 기억이나 응답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조사 자료와 함께 활용하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나타나는 소비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새로운 디지털 구매 서비스 등 소비자의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채널의 정보를 연결해 분석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닐슨IQ는 이번 인수를 통해 소비자의 동의를 바탕으로 수집한 구매 정보를 확대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와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로이 트랭겐(Troy Treangen) 닐슨IQ 최고AI·제품책임자는 새로운 쇼핑 방식이 등장할 때마다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파악하는 데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유 그룹의 영수증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은 소비자 패널을 강화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발생하는 구매 행동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상품 탐색과 구매 결정에 관여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의 확산에도 주목했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비교하거나 구매 과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거래 방식이다. 닐슨IQ는 이러한 환경에서 AI가 관여한 구매 결정과 실제 거래 결과를 연결해 분석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새로운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소비자 동의와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의 정확성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닐슨IQ는 더 유 그룹의 기술과 기존 분석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 구매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과 유통업체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의 최종 완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닐슨IQ는 호주 법률에 따른 잔여 주식 강제취득 절차와 필요한 후속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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