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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범운항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부산항 귀환…이재명 대통령 “새로운 성장의 길 열겠다”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10.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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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편도 운항기간 약 10일 단축, 극지 항해 경험과 운항 데이터 확보
  • 이 대통령 “부산·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도약”, 북극항로 상용화 위한 안전성·경제성 검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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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던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긴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던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긴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운항기간을 단축하고 극지 항해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하고, 부산과 동남권을 새로운 해양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X에 '대한민국, 북극항로 시대를 맞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경,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긴 항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시작된 이번 시범운항은 북극항로의 운항 가능성을 살펴보고 실제 항해에 필요한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약 50일간의 왕복 항해를 마치고 이날 오전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항해에서는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편도 운항기간을 약 10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컨테이너 선박이 극지 해역을 운항하며 경험을 쌓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지나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바닷길이다.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어 국제 해운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운항거리가 짧아지면 운송시간과 연료 사용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북극해는 일반 해역과 운항 환경이 크게 다르다. 계절에 따라 해빙 상태가 달라지고 기상 여건도 까다로워 안정적인 항해를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얼음에 대응할 수 있는 선박의 성능과 항해 안전시설, 긴급 상황에 대비한 구조체계 등도 중요한 조건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시범운항에서 확인된 운항기간 단축이 곧바로 정기 상업항로의 경제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계절별 운항 가능 기간과 물동량, 운송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항해를 마친 선원들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쉽지 않은 항해를 이끌어주신 선원 여러분과 시범운항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라며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극항로를 부산과 동남권의 성장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부산과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도약시키고, 새로운 바닷길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이자 동북아시아의 주요 환적 거점이다. 앞으로 북극항로의 활용이 확대된다면 부산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물류 수요가 형성되고, 선박 정비와 항만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한편 북극항로의 확대는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북극해의 해빙 감소로 선박이 접근할 수 있는 해역과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항로 단축으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별개로, 선박 운항이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야 한다. 특히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해양오염 위험 등을 고려한 환경적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환은 북극항로를 실제로 운항하며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 앞으로 확보된 항해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살피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새로운 바닷길이 우리나라의 또 다른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제 본격적인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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