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금융위, 580여 개 금융회사 보안 전수점검…“사고 발생 시 경영진 책임 묻겠다”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1.05 21:2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이억원 금융위원장, 잇단 해킹·정보유출 사고에 금융권 보안체계 전면 혁신 주문
  • 외부접점·내부통제 시스템 집중 점검, “AI 공격은 AI로 방어” 선제적 보안체계 구축 추진

KakaoTalk_20261105_212856509.jpg
▲ 이억원 금융위원장, 잇단 해킹·정보유출 사고에 금융권 보안체계 전면 혁신 주문 [사진=이억원 X]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580여 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정보보안 전수점검에 나선다. 금융회사의 외부접점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보안 관리 부실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확대될 경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까지 엄정하게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권 보안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안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의 생명은 신뢰이며, 보안은 그 신뢰를 떠받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며 “고객의 돈과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금융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금융회사 580여 곳 전수점검…외부접점부터 내부통제까지

 

금융위원회는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약 580개 금융회사의 IT 자산을 대상으로 외부접점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수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뿐 아니라 금융회사 내부의 보안 관리체계까지 폭넓게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금융당국은 기존 보안점검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주변부 시스템을 통해 침해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4일 금융권에 철저한 보안점검을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시스템의 취약한 부분을 노린 침해사고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취약점을 발견하거나 이미 확인된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사고 발생 시 금융소비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AI 공격은 AI로 방어”…인공지능 기반 보안체계 구축

 

금융위원회는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보안체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제적 보안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이 위원장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새로운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면서 금융회사의 보안 대응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AI 기반 보안 기술은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활동이나 의심스러운 접근 패턴을 탐지하고, 대규모 보안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인 위협을 조기에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AI를 활용한다고 모든 보안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근권한 관리와 시스템 취약점 개선, 지속적인 보안 검증, 사고 대응체계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AI 기반 보안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기술 적용 범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보안은 CEO의 책임”…형식적 점검에 경고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정보보안을 금융회사의 핵심 경영책임으로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이다.


이 위원장은 “보안은 IT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CEO가 직접 책임져야 할 핵심 경영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형식적인 점검과 안이한 대응으로 보안사고를 초래하거나 피해를 확대할 경우 경영진의 책임까지 엄정하게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정보보안을 단순한 기술적 관리 영역이 아닌 기업의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수준은 금융소비자의 재산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의 신뢰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보안 위험을 경영진이 직접 인식하고, 적절한 예산과 인력 배분, 위험 관리, 사고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경영진에 대한 실제 제재 여부와 범위는 개별 사고의 사실관계와 관련 법령에 따라 판단될 사안이다.

 

사후 수습에서 사전 예방으로…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잇따른 보안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의 위험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금융회사와 외부 서비스, 정보기술 시스템 간 연결이 확대되고 있어 외부접점에 대한 보안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가 고객의 금융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보안 조치뿐 아니라 경영진의 책임과 내부통제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 위원장은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금융에서 사고를 미리 막아내는 금융으로 바꾸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정보와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점검이 실제 보안 취약점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금융회사의 경영책임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이이티뉴스 & www.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美 플로리다 밤하늘에 나타난 ‘우주 해파리’…로켓 발사가 만든 신비로운 장관
  • 우주에 피어난 장미 한 송이…NASA가 공개한 3억 광년 밖 은하의 신비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금융위, 580여 개 금융회사 보안 전수점검…“사고 발생 시 경영진 책임 묻겠다”
  • 인피니언·솔루엠,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높인다…HVDC 기술 협력 확대
  • “쓰레기는 저희에게 주세요”…명동 거리가게 346곳, 관광객 쓰레기 대신 처리
  • 경기연구원 “접경지역, 규제·보상 넘어 한반도 평화경제 성장거점으로 전환해야”
  •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대통령의 Y' 선보인다…국민과 직접 소통 확대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바다 화석이?…4억5000만 년 전 해저의 흔적
  • AI가 풀어낸 50년 난제…노벨 화학상 수상자들, 단백질 2억 개 구조 예측의 길 열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금융위, 580여 개 금융회사 보안 전수점검…“사고 발생 시 경영진 책임 묻겠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