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 산란계농장서 AI 발생·김포·용인 야생조류 잇단 검출, 가금농장 유입 위험 증가
- 발생농장 주변 81만3천 마리 이동제한, 철새도래지 21곳 등 고위험지역 집중관리
경기도가 연천군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김포와 용인 지역 야생조류에서도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점검에 나선다. 겨울철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가금농장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추가 발생에 따른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도는 6일 오후 손임성 행정2부지사 주재로 도내 주요 축산지역 18개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방역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 대상은 남양주·용인·화성·평택·시흥·파주·김포·고양·양주·이천·안성·포천·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광주 등 18개 시군이다. 도는 지역별 방역 추진상황과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시군 간 공동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점검은 최근 도내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천군 신서면의 약 9만1천 마리 규모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가축처분을 5일 완료하고, 오염물건 처리 등 후속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17개 농가, 약 81만3천 마리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정밀검사와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야생조류에서도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김포 한강하류와 용인 청미천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이어, 5일에는 김포시 사우동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추가 양성 결과가 나왔다.
철새도래지와 하천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주변 가금농장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도내 철새도래지 21곳을 비롯해 가금밀집지역과 대규모 산란계농장 등 고위험지역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한다.
특히 소독차량 150대와 가금농장 전담관 244명을 활용해 농장별 차단방역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통제, 소독시설 운영,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천군과 인접 시군의 방역 추진상황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각 지역의 위험요인과 대응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추가 발생에 대비한 신속한 정보 전달과 지역 간 협조체계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또한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운영되는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에 맞춰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농장 출입통제와 알 환적장 운영 실태를 비롯해 백신접종반과 상하차반의 사전신고 이행 여부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외부 인력과 차량의 이동이 잦은 축산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상 취약한 부분을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서 높은 폐사율을 유발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으로, 발생 시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이동제한과 가축처분 등에 따른 생산 차질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산란계농장에서 감염이 확산될 경우 계란 생산과 유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축산물 수급 안정 차원에서도 선제적인 방역이 중요하다. 다만 현재 방역조치가 곧바로 계란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가축방역은 축산농가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계란 등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도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지키는 중요한 민생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 철새 도래로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선제적인 차단방역과 현장 중심의 철저한 방역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시군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고위험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과 예찰·검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방역대책의 핵심은 감염 발생 이후의 대응에 그치지 않고 철새도래지와 농장, 축산시설 등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사전에 관리하는 데 있다. 경기도는 겨울철 추가 발생 위험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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