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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속 미·이란 스위스 협상 난항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6.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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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레바논 분쟁 겹쳐…중동 정세 다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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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결렬 시 군사행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협상장 안팎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해협을 "점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대표단을 향해 강도 높은 압박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밤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위협성 발언은 협상 분위기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CNN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수석 협상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회담이 한때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소식통은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양측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다시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해협 재개방 원칙에 대한 초기 합의를 도출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합의 사항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협 통제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을 언급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둘러싼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레바논 정세 역시 협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중단을 사실상 협상 진전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 해결과 해상 안전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아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 회담은 핵 프로그램 검증과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문제는 물론 레바논 분쟁까지 연계된 복합 외교 협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이 중동의 새로운 안보 질서를 구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외교와 이란의 강경 대응, 레바논 전선의 불안정이 맞물리면서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지, 또 다른 긴장의 출발점이 될지는 향후 양측의 추가 접촉 결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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