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국토 공간의 혁신과 지역균형성장을 위해서는 도로나 산업단지 조성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산업 육성과 지역 혁신 역시 결국 사람이 지역에 머물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국토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국토공간 대전환, 사람과 연결이 출발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날 열린 ‘AI와 지역균형성장’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국토와 도시계획, AI 산업, 지역발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국토 전략과 지역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먼저 마강래 중앙대학교 교수가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 구축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 활용도 제고, 청년 문제 해결, 국가 리스크 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 산업연구원 박사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AI 메가프로젝트’의 의미와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특히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빅테크 CEO 서밋에서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협력이 한국을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국제 협력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서는 AI 산업뿐 아니라 일자리와 교육, 인구 문제, 정주 여건 등 지역 발전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 총리는 논의 끝에 가장 중요한 결론은 국토대전환의 출발점이 '사람'이라는 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대전환은 결국 도로를 놓고 산업단지를 만드는 문제보다도 사람을 출발점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정책은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집행과 결과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지방에 남고 싶고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혁신 전략과 관련해서는 권역별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국민과 지역사회에 충분히 설명하며 공론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소개했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재와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 간 연결성과 순환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지역 활성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과 소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기업 투자 유치와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 구축,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모든 지역이 동일한 산업을 육성하기보다 각 지역만의 특성과 브랜드를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마다 고유한 강점과 특색을 살릴 때 사람들이 머물 이유가 생긴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대학이 혁신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경철 KAIST 교수가 이날 간담회에서 KAIST-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센터 설립과 센터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며, 세계적 기업과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끝으로 국토대전환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과 자원, 정보와 기회가 수도권과 지방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국토공간의 대전환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하며 정책이 본래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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