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9일 세계 곳곳에서 달 관측, 16년 넘게 달 살펴온 LRO 역할도 조명
- 지난 4월 아르테미스 II 유인 달 근접비행 완료, 50여 년 만에 인류 다시 달 주변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세계 달 관측의 밤(International Observe the Moon Night)’을 맞아 아폴로에서 아르테미스로 이어지는 달 탐사의 여정을 소개했다.
NASA 존슨우주센터(Johnson Space Center)는 19일 오후 11시 24분 공식 X 계정에 달 사진과 함께 세계 달 관측의 밤을 알리는 글을 게시했다.
존슨우주센터는 “아폴로에서 아르테미스 II의 10일간 달 근접비행까지, 탐사는 다음 도약을 향한 길을 계속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정찰궤도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LRO)이 16년 넘게 달을 관측하고 지도화하면서 아르테미스 시대를 비롯한 향후 달 탐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달 관측의 밤’은 사람들이 직접 달을 바라보며 달 과학과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국제 행사다. 2010년 시작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달 관측을 비롯해 과학 체험, 예술과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9월 19일 열렸다.
행사 날짜는 주로 9월이나 10월의 상현달 무렵으로 정해진다. 이 시기에는 달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경계인 ‘터미네이터(terminator)’ 주변으로 긴 그림자가 만들어져 크레이터와 산맥 등 달 표면의 지형을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아르테미스 II(Artemis II)가 유인 달 근접비행을 마친 뒤 처음 맞는 세계 달 관측의 밤이기도 하다.
아르테미스 II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유인 임무다. NASA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우주국(CSA) 소속 제러미 핸슨 등 4명이 오리온(Orion)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비행했다.
오리온은 지난 4월 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됐다. 달 근접비행을 마친 뒤 4월 1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했다. 전체 임무시간은 9일 1시간 32분으로, 인류가 유인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까지 비행한 것은 아폴로 시대 이후 50여 년 만이었다.
이번 임무에서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SLS를 비롯해 심우주 통신·항법, 생명유지 시스템 등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됐다. 향후 달 표면 유인 탐사를 위한 기술과 운영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존슨우주센터가 이번 게시물에서 소개한 LRO 역시 현재의 달 탐사를 뒷받침해 온 탐사선이다. 2009년 발사된 LRO는 달 궤도를 돌며 표면 지형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측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 자료는 달의 지형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향후 탐사 지역을 연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세계 달 관측의 밤을 맞아 미국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메릴랜드주 고더드우주비행센터와 앨라배마주 마셜우주비행센터 등에서는 달 과학과 탐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지역에서 달을 관측하거나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존슨우주센터는 게시물 말미에 “오늘 밤 어디에서 달을 관측하고 있나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바라본 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해 달라고 제안했다.
2009년부터 달 궤도에서 관측을 이어온 LRO와 지난 4월 달 주변을 비행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II까지, NASA의 달 탐사는 무인 관측과 유인 탐사를 함께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계 달 관측의 밤은 이러한 탐사 과정과 함께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직접 달을 바라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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