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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2030년 지능형 조선소 목표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10.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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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운대구에 ‘글로벌마린센터’ 개소, 양사 전문인력 50명 공동 근무
  • 선박 설계·생산·유지보수 데이터 3D 통합, 건조 기간 30% 단축·생산성 30% 향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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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로고 [사진=HD현대]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조선산업 전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낸다. 가상 환경에서 선박 건조 과정과 조선소 운영을 사전에 검증하고, 이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해 조선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지멘스 로버트 존스(Robert Jones) 최고수익책임자(CRO)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마린센터는 HD현대가 축적한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지멘스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마련된 공동 개발 거점이다. 센터에는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설계 및 생산 분야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의 전문인력 50명이 함께 근무한다.

 

양사는 센터를 중심으로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3차원(3D)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의 설계 정보와 생산 공정, 설비 운영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설계 변경이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가상 환경에서 미리 확인하고 검증함으로써 실제 건조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조선소의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조선소’ 구축도 추진한다. 생산 현장에 새로운 공정이나 운영 방식을 적용하기 전에 디지털 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실제 조선소 운영에 반영해 지능형 조선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그룹 내 연구개발 조직과 생산 현장 간 협력도 강화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에 필요한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는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성을 실증하고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증함으로써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마린센터를 중심으로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멘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도 “조선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공정이 가장 복잡한 산업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선박 설계와 생산뿐 아니라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등 조선산업의 주요 업무를 AI와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마린센터 개소는 이러한 협력을 공동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 단계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건조 기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수치는 향후 달성하려는 목표로, 실제 성과는 플랫폼 개발과 현장 적용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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