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솔루션 기업 케이사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사업’ 우주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과 지상국 간 통신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우주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위성과 지상국, 관제센터 등 운영 인프라 전반을 PQC 체계로 전환하는 실증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의 보안 위협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 보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암호 기술 적용 사례로 주목된다.
케이사인은 소형 위성 및 지상국 운영 전문기업 컨텍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양사는 실제 운영 환경을 모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위성·지상국·관제센터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전 구간에 PQC 암호체계를 적용해 기능과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케이사인은 지난해 에너지 분야 PQC 시범전환 사업에서 지능형 전력 인프라(AMI)의 PQC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PQC 라이브러리와 하이브리드 PKI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우주 시스템은 저성능 프로세서와 제한된 대역폭, 긴 지연시간 등 특수한 제약 조건을 갖고 있어 이에 맞춘 보안 기술 구현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서는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기술도 핵심 요소로 적용된다. 이는 향후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나 국제 표준이 등장하더라도 시스템 중단 없이 보안 체계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케이사인은 자체 개발한 ‘PQC Crypto-Agility Provider’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양자 보안 환경에 대응 가능한 우주 보안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사인 측은 최근 우주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사 이후 하드웨어 교체가 어려운 위성 시스템 특성상 장기적인 보안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PQC 기술의 우주 분야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향후 공공·국방 분야는 물론 민간 위성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케이사인-컨텍 컨소시엄은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하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 분야 PQC 적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기술적 근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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