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중증장애인 24시간 의료·돌봄체계 가동… 야간·휴일에도 간호인력 상주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9.08 08:4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용산 영락애니아의집, 복지부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선정, 10월부터 전문인력 10명 추가
  • 5인실을 1~3인실로 개편하고 천장형 이송장치 설치, 의료지원과 생활환경 함께 개선

e59427a3-26da-40e2-9f75-b7a26ed7fa3c.jpg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 이미지]

 

야간이나 휴일에도 지속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위해 간호인력이 24시간 상주하는 의료·돌봄 서비스가 서울에서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용산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영락애니아의집’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24시간 의료·돌봄 지원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은 장애인의 고령화와 장애 정도의 중증화에 따라 일상생활뿐 아니라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전문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의사 또는 촉탁의 1명 이상과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을 두도록 하고 있지만, 의료·간호 인력이 주로 일과시간에 근무하면서 야간이나 휴일에 발생하는 의료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모델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영락애니아의집은 1994년 설립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다. 현재 남성 14명과 여성 17명 등 모두 31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용인 대부분이 뇌병변 장애인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지적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다.


특히 흡인과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지속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한 이용인이 많다. 시설 이용인들의 외래진료와 응급의료, 시술 등 의료서비스 이용은 2022년 625회에서 2025년 797회로 늘었다. 하지만 간호사가 근무하지 않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돌봄종사자가 응급상황에 대응해 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 5억1천만원과 시비 5억1천만원 등 총 10억2천만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2억2천만원은 전문인력 인건비에, 8억원은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장비 확충 등에 사용한다.


오는 10월부터는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10명이 추가 배치된다. 기존 의료·간호 인력 2명을 포함하면 총 6명의 의료·간호 인력이 전문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생활지도원 6명도 추가돼 야간과 휴일을 포함한 돌봄 지원을 강화한다.


생활공간도 중증장애인의 의료와 돌봄 수요에 맞게 바뀐다.


현재 영락애니아의집 2층에 있는 남성 생활실은 5인실 3개에서 1인실 2개, 2인실 2개, 3인실 3개로 개편한다. 여러 명이 하나의 방을 사용하는 구조를 소규모 생활공간으로 바꿔 이용인의 사생활과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생활실과 샤워실 천장 일부에는 57㎡ 규모의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도 설치한다.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샤워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인을 직접 들어 옮겨야 하는 종사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시설이다. 감염병 발생 등에 대비한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롭게 마련한다.


영락애니아의집의 생활환경 개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장애인 거주시설 9곳을 대상으로 1~2인실 중심의 가정형 유닛과 고령장애인 전담돌봄 공간 등을 조성해왔다.


영락애니아의집에도 2024년 시비 4억3천만원을 지원해 여성 이용인이 생활하는 1층을 1~2인실로 개선하고 지하에는 가족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가족이 단순히 면회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설 이용인과 함께 머물며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일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530 서울시 장애인 일상활력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된다. 단순히 시설의 의료기능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증장애인이 생활하는 공간 자체를 보다 가정적인 환경으로 바꾸는 방향도 함께 담고 있다.


조지영 영락애니아의집 시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돌봄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보다 촘촘한 중증장애인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의료와 돌봄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필수적인 지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거주시설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24시간 의료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이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면서도 야간과 휴일을 포함해 필요한 의료·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 인력 확충과 함께 다인실 축소, 이동지원 장비 설치 등 생활환경까지 개선하면서 향후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의 운영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이티뉴스 & www.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계간 『푸른사상』 2026년 가을호(통권 57호), 특집 ‘신경림 시 읽기’ 출간
  • 조미희 첫 산문집 『나라는 조각의 시』… 가족과 골목의 기억으로 읽는 한 사람의 성장
  • [이슈 돋보기] 중수청은 출범하는데 청장은 공석…초대 수장 인선이 남긴 질문
  •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130명 위촉…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 강화
  • CU, 국군의 날 맞아 ‘우리 부대 응원전’…군종별 1위 부대에 간식차 지원
  •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대응…한·미 칠러 생산능력 확대
  • 포르테포르테, 밀라노서 2027 봄·여름 컬렉션 공개…‘여행’에서 찾은 색과 공예
  • 라부르켓, 첫 브랜드 파트너로 보이그룹 ‘롱샷’ 발탁
  • 나이키, 러너별 레이싱화 3종 공개…기록 경쟁부터 첫 마라톤까지 세분화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서울시, 중증장애인 24시간 의료·돌봄체계 가동… 야간·휴일에도 간호인력 상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