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 골목·경사로에 ‘5분 보행쉼터’…2027년까지 10개 이상 노선 조성

  • 이경희 기자
  • 입력 2026.09.21 19:24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 생활거점 가는 길 5분 간격으로 휴식공간 마련
  • 좁은 보도에는 접이식·벽면형 벤치, 그늘·안전시설 함께 설치

20260921_192426.png
▲ 서울시,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의 첫 실행 사업후 변화된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주택가 골목과 경사로,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접근로 등에 걸어서 5분 이내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행쉼터를 조성한다.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보행약자의 이동 과정에서 그늘과 휴식공간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생활가로 내 그늘·쉼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해 2027년 6월까지 10개 이상 노선에 ‘5분 보행쉼터망’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의 첫 실행사업이다.


서울시가 서울 시내 보도 4,031㎞의 그늘 환경을 분석한 결과 평균 그늘 비율은 44.4%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31.4%가 길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이용자가 많은 생활가로를 중심으로 그늘이 끊기는 구간과 휴식공간을 보완할 계획이다.


핵심은 집에서 주요 생활거점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5분 이내마다 앉거나 몸을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보도 폭이 좁은 주거지와 근린가로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을 수 있는 접이식 벤치와 건물·옹벽 등에 밀착시키는 벽면형 벤치, 잠시 몸을 기댈 수 있는 ‘기대는 벤치(Hip-rest)’ 등을 설치한다. 보행에 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휴식 지점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다.


노상주차장 주변이나 도로 모서리 등 자투리 공간도 활용한다. 필요한 경우 도로공간을 재구성하고 가로수와 벽면, 화단, 볼라드, 가드레일 등 기존 시설물에 앉음 시설이나 차양을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에서는 ‘보행자우선도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존 보행자우선도로의 통행 동선과 쉼터 설치 여건을 다시 살펴보고, 보행약자의 이용이 많지만 공간이 부족한 일반 생활가로를 보행자우선도로로 신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쉼터 위치를 정할 때는 그늘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가로수와 주변 건축물이 만드는 자연 그늘을 우선 활용하고, 그늘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에는 그늘막이나 차양을 설치한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그늘의 위치와 지속시간도 고려한다.


차량과 인접한 공간에는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곳에 쉼터를 배치하고 차량 진입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볼라드와 대형 가로화분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야간에는 조명과 도로 디자인을 활용해 쉼터의 시인성을 높일 계획이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어린이 등을 고려한 무장애·유니버설 디자인도 적용한다. 휠체어가 머물 수 있는 공간과 벤치 높이, 손잡이, 단차 등을 설계 단계에서 검토한다.


일부 지역에는 벤치 중심의 쉼터를 넘어 운동과 주민 교류가 가능한 ‘보행쉼마당’을 조성한다. 산책·러닝 구간에는 스트레칭 시설과 휴식공간을 함께 배치하고 수변가로에는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형 쉼터 등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달 자치구 공모를 거쳐 10월 중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어르신 등 보행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길과 지하철역·버스정류장·시장·병원·복지시설 접근로, 둘레길·마을길과 경사로 등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사업 대상지는 보행자 통행량과 쉼터 간 거리, 햇빛 노출시간, 그늘 단절 정도, 차량 안전성, 주민과 상가 의견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서울시는 2027년 상반기까지 10개 이상 노선의 시범사업을 완료한 뒤 사업 전후 그늘 면적과 체감온도, 이용률, 시민 만족도 등을 비교해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설치 기준을 마련해 2028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늘보행권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벤치와 그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하며 일상 속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의 기본 환경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 이이티뉴스 & www.eet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지속가능한 여행 1] 사막의 오일머니에서 지속가능 여행의 중심으로... GCC, 2026년 세계 관광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 계간 『푸른사상』 2026년 가을호(통권 57호), 특집 ‘신경림 시 읽기’ 출간
  • 조미희 첫 산문집 『나라는 조각의 시』… 가족과 골목의 기억으로 읽는 한 사람의 성장
  • [이슈 돋보기] 중수청은 출범하는데 청장은 공석…초대 수장 인선이 남긴 질문
  •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130명 위촉…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 강화
  • CU, 국군의 날 맞아 ‘우리 부대 응원전’…군종별 1위 부대에 간식차 지원
  •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대응…한·미 칠러 생산능력 확대
  • 포르테포르테, 밀라노서 2027 봄·여름 컬렉션 공개…‘여행’에서 찾은 색과 공예
  • 라부르켓, 첫 브랜드 파트너로 보이그룹 ‘롱샷’ 발탁
  • 나이키, 러너별 레이싱화 3종 공개…기록 경쟁부터 첫 마라톤까지 세분화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서울 골목·경사로에 ‘5분 보행쉼터’…2027년까지 10개 이상 노선 조성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