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간다 방문 이력 있는 여성, 20일 감염 확진…현재 격리 치료 중
- 접촉자 44명 확인해 건강상태 감시, WHO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감염 예방 중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분디부교 바이러스병(Bundibugyo virus disease)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시작된 에볼라 발생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WHO는 주변 국가들에 높은 수준의 방역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WHO는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를 통해 나이지리아 연방수도구역(FCT)에서 에볼라 분디부교 바이러스병 해외 유입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5월 15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해당 바이러스병 발생이 선언된 이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다섯 번째 국가다.
나이지리아 연방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최근 우간다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여성으로, 나이지리아에 입국한 지 나흘 만인 10월 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증상이 시작된 이후 10월 11일 수도 아부자의 한 민간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20일 실시된 검사에서 분디부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환자는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 방문을 포함한 전체 이동 경로와 감염 가능성이 있는 노출 이력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44명으로,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이들의 건강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조사도 진행 중이다.
분디부교 바이러스는 에볼라바이러스속에 속하는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사람에게 중증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자는 발열과 피로, 근육통,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후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출혈과 다발성 장기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주로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물품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과 의료진 등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WHO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환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접촉자를 적시에 추적·관리하며, 의료기관에서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WHO와 협력기관들은 나이지리아 보건당국과 함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유입 사례는 국가 간 이동이 감염병 대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환자가 증상 발생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하기까지 일정 기간이 있었던 만큼, 보건당국의 접촉자 확인과 노출 위험 평가가 향후 대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발생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역내 모든 국가가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이번 사례를 이유로 감염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WHO는 관련 국가들의 여행·무역 조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WHO는 향후 새로운 역학정보와 감염 상황을 바탕으로 위험평가를 정기적으로 갱신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확인된 이번 감염 사례의 추가 전파 여부와 접촉자 조사 결과가 향후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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