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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 AI 도시 경쟁력 3위…AI 도입·활용 분야 세계 1위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10.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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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옵서버, 36개국 57개 도시 평가, 샌프란시스코·뉴욕 이어 종합 3위
  • 공공부문 AI 확산 기반·중소기업 지원체계 높은 평가, 베이징·파리·런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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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AI생성이미지]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기업과 공공부문 등에서 AI를 실제로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AI 기술의 연구개발과 투자뿐 아니라 산업과 행정, 시민 생활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서울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영국 언론사 옵서버(The Observer)가 발표한 ‘2026 AI 도시지수(AI Cities Index)’에서 서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36개국 57개 도시를 대상으로 AI 투자(Investment), 혁신(Innovation), 도입·활용(Implementation) 등 3개 분야의 50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은 샌프란시스코(1위), 뉴욕(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베이징(4위), 파리(5위), 런던(6위)을 앞섰다.


이번 도시지수는 2019년부터 국가별 AI 경쟁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AI 인덱스’를 발표해 온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의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도시 단위로 마련됐다.


서울이 세계 1위를 기록한 AI 도입·활용 분야는 기업과 정부, 교육기관, 지역사회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 전문인력 등 기반 여건을 평가한다. 같은 분야에서 도쿄는 3위, 싱가포르는 5위에 올랐다.


옵서버는 서울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두드러진 AI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소개하며,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확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중소기업의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체계에 주목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공공부문에 AI를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갖춘 반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공공부문 AI 도입은 개별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분산돼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AI 전문인력과 기반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산학협력체계가 강점으로 소개됐다. 국가 차원의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부품 투자 및 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기반도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옵서버는 서울을 파리, 아부다비와 함께 정부 주도형 AI 도시의 대표 사례로 분류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평가가 그동안 추진해 온 AI 산업 육성과 공공서비스 혁신 정책의 성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AI 인재 양성과 투자 확대, 산업 현장의 AI 전환(AX)을 추진해 왔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협력사업 등을 통해 연간 AI 인재 1만 명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5천억 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도 추진 중이다. ‘서울 산업 AX 혁신센터’와 AI 대학원 협의체를 통해 중소기업의 AI 기술 도입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도시 공간을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는 정책을 확대했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산업과 도시 환경에 적용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공행정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7개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61개 AI 행정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새벽 노동자의 출근을 지원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와 고립위험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스마트돌봄서비스가 있다. 스마트돌봄서비스는 AI 전화와 통신·전력 사용정보 분석 등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확인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을 AI로 예측해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현장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AI 활용 기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생성형 AI를 학습과 취업,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과 교육·작업공간 등을 지원하는 ‘서울 청년 AI 사다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일 홍익대학교 학생들과의 오찬에서 AI 이용 비용에 대한 청년들의 부담을 듣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내년도 본예산에는 꼭 반영해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직업훈련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중장년취업사관학교의 확대와 AI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직종 발굴을 주문했다. 중장년층의 기존 경력에 AI 활용 역량을 접목하고 기업의 채용 수요에 맞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쌓아온 AI 경쟁력이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산업과 일상에서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은 AI 기술을 개발하는 역량뿐 아니라 이를 실제 산업과 공공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세계 AI 도시 경쟁력 순위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나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직접 입증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AI 정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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