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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63빌딩에 ‘퐁피두 한화’ 오픈 예정…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새 허브

  • 윤재훈 기자
  • 입력 2026.05.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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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에 들어서는 ‘퐁피두 한화’의 투시도 [사진=퐁피두 한화 홈페이지]

 

프랑스의 대표 현대미술 기관인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와 한화그룹(Hanwha Group)이 손잡고 추진하는 복합문화공간 ‘퐁피두 한화(Centre Pompidou Hanwha)’가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6년 6월 4일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외 분관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 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글로벌 예술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63스퀘어)’ 내에 조성되는 퐁피두 한화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첫 한국 거점이자 동아시아 핵심 문화 플랫폼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컨벤션 공간을 리노베이션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알려졌던 장 누벨(Jean Nouvel) 설계안과 달리, 실제 프로젝트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맡았다. 그는 기존 63빌딩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빛의 박스(Luminous Box)’ 개념을 구현했다. 반투명 외피와 개방형 구조를 통해 한강과 여의도 도심 풍경이 자연스럽게 내부 공간과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퐁피두 한화는 약 3,000㎡ 이상의 전시 공간과 대형 갤러리 두 곳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국제 기획전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병행된다. 개관전으로는 1907년부터 1927년 사이 입체주의 미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큐비스트들: 현대적 시각의 창조(The Cubists: Inventing Modern Vision)’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등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 큐레이터들이 공동 참여하는 협업 프로그램과 레지던시 운영도 계획돼 있다. 이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창작·연구·교육이 결합된 국제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퐁피두 한화가 서울 서부권 문화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중심지로 인식돼온 여의도가 현대미술과 국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복합문화지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 효과 역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글로벌 브랜드 유치를 넘어 서울이 세계 현대미술 네트워크 안에서 독자적 위상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파리 퐁피두센터가 현재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들어가면서 추진 중인 글로벌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 전략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서울이 선택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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