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벨기에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K-클래식 음악인들을 만나 격려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한·벨기에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브뤼셀 소재 주벨기에 대한민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차세대 K-클래식 음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와 현지 유학생,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벨기에는 클래식 음악 전통이 깊은 나라로,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 음악인들은 이 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첼리스트 김태연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K-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김 여사는 김태연 씨를 비롯한 젊은 음악인들을 만나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하며 "공연을 앞둔 바쁜 일정에도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인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재해석한 무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여사는 공연 내내 집중해서 무대를 감상하며 젊은 예술가들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공연 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여러 차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눈물을 참았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청년 음악인들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여러분이 매우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한국과 벨기에가 수교 1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브뤼셀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경험을 언급한 김 여사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우리 음악인들을 볼 때마다 음악인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인들의 다양한 경험도 공유됐다. 김태연 씨는 "입상에 대한 욕심보다 음악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큰 영광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임정빈 교수는 한국 유학생들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 어느 나라 학생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음악교육이 입시보다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지 한국 음악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첼리스트 조예원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가들과 교류하기 위해 유학을 선택했다고 밝혔고, 바리톤 조찬희는 벨기에가 국제적 감각을 익히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소프라노 배지우는 타국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과정이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음악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기에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간다"며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여러분이 존경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최근 K-클래식 음악인들에게도 팬덤이 형성되고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며 "해외 순방 중 만나는 외국인들이 K-팝과 K-드라마, K-뷰티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느냐고 자주 묻는데 오늘 여러분을 보니 그 답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현지 호스트 가족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 기간 참가자들에게 숙소와 연습 공간을 제공하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연에 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여사는 호스트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년 음악인들의 꿈을 함께 키워주는 아름다운 문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낯선 나라를 찾은 젊은 음악인들에게 집을 내어주고 가족이 되어주는 여러분께 깊은 존경을 보낸다"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음은 한국과 벨기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음악인 역시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가족과 스승, 그리고 주변의 응원이 있어 성장할 수 있다"며 "오늘의 K-클래식을 만든 주역은 바로 여러분 모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 음악인들이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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