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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새로운 140년’ 협력의 문 연다

  • 이미선 기자
  • 입력 2026.09.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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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X]

 

이재명 대통령이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올해로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과 프랑스가 이번 정상외교를 계기로 오랜 우호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한국을 찾았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의장직을 제안하고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방문이 약 5개월 만에 이어지게 됐다.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뤼미에르 서밋에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으로 참석한다. 영화와 영상 산업의 미래를 비롯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콘텐츠 산업의 방향과 국제적 협력 방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번 서밋을 K-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한국 영화와 영상 콘텐츠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과 보다 폭넓게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8일부터는 파리에서 국빈 방문의 주요 일정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외교·안보와 경제협력,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 대표들이 참여하는 확대 정상회담과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어 정상외교와 경제외교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 등의 일정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공동 대응과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상외교에서 특히 주목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다. 한국과 프랑스는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와 청년 세대 간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번 국빈방문은 새롭게 격상된 관계를 선언적 수준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구체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이 직접 만나 첨단산업과 신성장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 간 협력에 더해 기업과 기업 사이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보와 국제정세에 대한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핵심 국가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는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와 인적 교류 역시 이번 방문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 한국과 프랑스는 오랜 기간 영화와 예술을 비롯한 문화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참여는 이러한 문화적 교류를 산업적 협력으로 확대하고, 한국 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년이 되는 해다. 1886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양국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제 양국은 AI와 반도체, 양자기술, 핵심광물, 원전, 우주, 방산, 문화 등 미래를 좌우할 분야로 협력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 140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첨단기술과 경제, 안보, 문화, 과학기술과 청년 교류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방문의 의미는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140년을 준비하는 데 있다. 한국과 프랑스가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넘어 미래산업과 국제정세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정상외교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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